▲ 늦깎이 가수로 데뷔한 이수정씨가 노래 한곡으로 관객들과 만나는 시간은 비록 3~4분에 불과하지만 환호성과 함께 터지는 박수갈채는 언제나 힘이 되었고 열정이 뿜어낸 무대 조명에 감춰진 짜릿한 행복감은 돈보다 무대에 설 수 있는 자체가 감사할 뿐이다. / 사진 = 구자원 시민기자 © 심현지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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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전북연주연예인협회가 지난달 30일 민족 고유의 명절인 추석을 앞두고 전주 풍남문 광장에서 한옥마을을 찾은 관광객과 나들이에 나선 시민들을 대상으로 개최한 "제2회 추석맞이 보름달 콘서트"가 성황리에 열렸다. © 심현지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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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북연주연예인협회가 지난달 30일 전주 풍남문 광장에서 한옥마을을 찾은 관광객과 나들이에 나선 시민들을 대상으로 개최한 "제2회 추석맞이 보름달 콘서트"가 성황리에 열렸다.
이날 초청가수로 출연한 박부철‧고현‧강문숙‧혜미‧정윤희‧이효 등이 무대에 올라 화려한 축하공연을 펼쳐 관객들로부터 큰 박수를 받았으며 전영훈씨가 단장을 맡고 있는 시카고밴드가 특별 출연해 인기를 끌었다.
특히, 노사모 가요제를 시작으로 양촌 곶감 가요제‧강경 젓갈 가요제‧벌교 꼬막 가요제‧익사 천만송이 국화축제‧익산 솜리 가요제 등에 출전해 대상(大賞)‧금상‧최우수상을 거머쥐는 저력을 드러내며 늦깎이 가수로 데뷔한 이수정씨가 분위기를 뜨겁게 달궜다.
이날 이씨가 호소력 짙은 목소리로 열창하자 시큰둥하던 관객들이 흥겨워하며 박수와 환호성이 터져 나온 삶의 여정을 거슬러 올라가면 "평범한 여자로 살자"며 망설이기도 했으나 "팔자대로 살자"며 '인생 2막 도전'을 선택했기 때문이다.
늦깎이 가수로 데뷔한 이씨는 힘이 들 때마다 언제나 트로트를 듣고 따라 부르며 위안을 얻었고 진정한 행복감을 느끼며 가수의 꿈을 키워왔으나 점점 나이가 들면서 그녀의 꿈은 점점 희미해져 갔다.
그러다, 요양원 및 경로당 등 사회복지시설을 찾아 재능봉사를 하는 과정에 이씨의 꿈이 다시 살아났다.
어르신들의 신청곡을 직접 불러주는 과정에 평소 갈고 닦은 노래실력을 마음껏 뽐내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고 각종 노래자랑에 출전해 가창력을 인정받아 기적적으로 가수라는 꿈을 이뤘지만 현재까지 자신의 데뷔곡은 갖고 있지 않다.
단지 "노래가 좋아 부르고 있을 뿐" 이라는 가수 이수정씨는 집에서 노래 연습을 하다 이사까지 하는 역경을 이겨내는 등 '바람몰이'를 자처하며 각종 문화예술행사 초청가수로 활동할 정도로 치솟는 인기 만큼, 무대에 대한 열의가 높다.
주말과 휴일에도 발 벗고 뛸 정도로 열정을 토해냈고 이씨의 얼굴과 노래 실력이 입에서 입으로 소문을 타며 차츰 알려져 요즘 각종 행사와 지역방송 출연으로 제법 바쁜 스케줄을 소화하고 있다.
이씨가 노래 한곡으로 관객들과 만나는 시간은 비록 3~4분에 불과하지만 환호성과 함께 터지는 박수갈채는 언제나 힘이 되었고 열정이 뿜어낸 무대 조명에 감춰진 짜릿한 행복감은 돈보다 무대에 설 수 있는 자체가 감사할 뿐이다.
한편, 지난 2015년 5월 창단한 (사)전북연주연예인협회(회장 박영원)는 도내에서 활동하고 있는 연주 연예인 회원과 원로가 한데 뭉쳐 안정적인 일자리 창출과 친목 도모 및 위상 강화‧문화예술 소외계층을 찾아가는 공연 등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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