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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고준희 양 친부 등 긴급체포!
"아이가 숨져 있어 계모 모친과 공모 뒤 유기했다" 진술
최인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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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7/12/29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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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북 전주에서 실종된 고준희(5) 양이 29일 오전 4시 50분께 군산의 한 야산에서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된 가운데 전주덕진경찰서 김영근(경정) 수사과장이 수사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  사진제공 = 전북지방경찰청     © 최인규 기자

 

▲  전북 전주덕진경찰서는 친부인 고씨와 준희 양을 돌봤다는 계모 이씨의 모친인 김씨를 상대로 그동안의 행적 및 진술의 모순점 등에 대해 집중적으로 추궁한 끝에 숨진 준희 양의 시신을 유기했다는 자백을 받아낸 뒤 밤생 수색 작업에 돌입해 29일 오전 4시 45분께 군산시 오식도동의 야산 중턱에서 싸늘하게 숨져 있는 준희 양의 시신을 수습하고 있다.     © 최인규 기자


 

 

 

전북 전주덕진경찰서는 29일 실종 아동 고준희 양을 숨지게 한 뒤 사체를 유기한 친부 A(36)와 계모 이씨의 모친인 김 모씨(61)를 긴급 체포하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했다.

 

경찰은 지난 8일 실종신고를 접수한 뒤 친부인 A씨가 준희 양을 1116일 최종 목격했다는 진술에 따라 실종 시점을 이후로 파악하고 현장주변에 대한 대대적인 수색과 동시에 기초수사현장주변 영상자료 분석주변인 탐문수사 등 다각적인 수사를 진행해 왔다.

 

하지만, 준희 양이 실종됐다는 현장 주변 영상자료 어디에도 준희 양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고 관계인들의 장시간 외출시 준희 양이 동행하지 않은 점 319일 이후 병원진료 내역이 없는 점 준희 양이 사용했다는 칫솔과 그릇 등에서 DNA가 검출되지 않은 점 준희 양을 위한 생필품을 구입한 사실이 없는 점 등을 근거로 친부가 최종 목격했다는 1116일 이전에 실종됐거나 이미 숨졌을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해 강력범죄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진행했다.

 

경찰은 특히 최근 고씨를 비롯 계모 이 모씨(35)와 이씨의 모친인 김 모씨(61)에 대한 연고 및 지리감과 연계한 행적을 수사하는 과정에 지난 426일부터 27일까지 특이한 이동 패턴을 발견, 그동안 수집한 증거자료를 종합적으로 확인한 결과 이 기간에 범행이 발생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하고 이들을 용의 선상에 올려놓았다.

 

특히, 그동안 고씨를 비롯 계모 이 모씨(35)와 이씨의 모친인 김 모씨에 대한 기초수사 및 압수수색 검증 영장을 통해 확보한 각종 자료를 토대로 본격적으로 이들의 행적을 면밀히 추적분석하는 과정에 급물살을 타기 시작했다.

 

친부인 고씨와 준희 양을 돌봤다는 계모 이씨의 모친인 김씨를 상대로 그동안의 행적 및 진술의 모순점 등에 대해 집중적으로 추궁한 끝에 숨진 준희 양의 시신을 유기했다는 자백을 받아낸 뒤 밤생 수색 작업에 돌입해 29일 오전 445분께 군산시 오식도동의 야산 중턱에서 싸늘하게 숨져 있는 준희 양의 주검을 수습했다.

 

경찰 조사에서 고씨는 "지난 426일 오후 계모 이씨의 모친인 김씨에게 다음날 준희 양의 병원 진료를 부탁하며 맡겼고 당일 야간 근무를 마친 뒤 옷을 가져다주러 오전 1시께 방문한 결과, 입에서 토사물이 나와 있었고 기도가 막혀 약 2시간 전인 26일 오후 11시께 숨져 있었고 자신은 결코 살해하지 않았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씨는 특히 "준희 양의 숨진 사실이 생모와 이혼소송 및 양육비 문제에 영향을 끼칠 것으로 판단했고 어찌할 바를 몰라 사체를 유기하기로 김씨와 공모한 뒤 자신의 선산이 있는 군산 내초동 한 야산에 30cm 정도 구덩이를 파고 평소 가지고 놀던 인형과 함께 유기했다"고 범행을 시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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