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남자와 술을 마시는 것에 격분해 내연녀가 운영하는 주점에 불을 지른 4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전북 장수경찰서는 31일 박 모씨(48)를 현주건조물방화치상 혐의로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는 이날 오전 1시 30분께 장수읍 한 주점 복도와 주방에 휘발유를 뿌리고 불을 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
이 화재로 박씨를 비롯 동거녀 A씨(47)와 종업원 B씨(53‧여) 등이 손과 발 등에 2도 화상을 입어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당시 주점 안에 있던 다른 종업원과 손님 등 7명은 대피해 화를 면했다.
불은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서에 의해 1시간 20여분 만에 진화됐으며 노래방 기계와 의자 등을 모두 태워 3,800만원(소방서 추산) 상당의 재산피해를 낸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현행범을 긴급 체포된 박씨는 경찰 조사에서 "동거녀인 A씨가 다른 남자와 술을 마시고 있어 홧김에 불을 질렀다"고 진술했으며 경찰은 종업원과 손님들을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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