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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MBC… 사장 기습인사에 파열음
노동조합, 인사‧노무 담당 발령 묵과할 수 없다 '천명!'
최인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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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8/01/02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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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언론노동조합 문화방송본부 전주지부 보도국 조합원(이하 전주 MBC)들이 지난해 1226일부터 업무에 복귀해 "전주 MBC 뉴스"가 정상화된 가운데 원만식 사장이 마지막 출근날 '전략사업부서 조합원을 경영심의부로 발령'하는 기습 인사를 단행해 파열음이 빚어지고 있다.

 

2일 전주 MBC 노동조합이 각 언론사에 배포한 성명서에 따르면 "노동조합은 파업 잠정 중단 이후 새 체제가 자리 잡기 전까지 원만식 사장에 의한 알박기식 특혜성 인사 발령과 경영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모든 결정을 중단할 것을 요구했고 그러한 사항은 어느 정도 지켜지는 듯 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지난해 1231일 기습적으로 단행된 인사는 노동조합의 정당한 요구를 깡그리 무시한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며 "그동안 원만식 사장이 노동조합을 얼마나 우습게 보고 있었는지를 여실히 보여주는 극단적 사례"라고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이번 인사 대상자는 노동조합의 감사를 맡고 있으며 노동조합의 간부를 인사함에 있어 사전 예고와 협의를 해야 하는 것은 상식적인 노사 관계를 위한 가장 기본 요소인데도 불구하고 수년간 전주 MBC에서는 이 같은 신뢰가 무너진 것이 사실이지만 새로운 MBC를 설계하느라 분주한 순간에 자행된 이번 사례는 그 어느 때보다 의미심장하게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백번 양보한다고 해도 원만식 사장의 이번 인사는 최소한의 예의와 도리는 물론 인사의 기본 원칙조차 지켰다고 볼 수 없는 만큼, 이번 인사는 철회해야 되며 결재가 났지만 인사발령을 공고하지 말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현재 모든 구성원들이 과도기에 맞춰 최대의 주의력과 참여로 조직 기능을 유지해나가고 있고 새로운 전주 MBC를 세우기 위한 각 분야의 설계와 고민도 점점 깊어지고 있는 상황에 인사노무 담당자의 공백을 제대로 메우지 못한다면 전주 MBC 경영라인의 무능과 무책임을 그대로 드러내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노동조합은 이어 "경영 라인의 국부장들 역시 지금 시기를 제대로 관리하기 위한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며 "만약 해낼 자신이 없다면 당장 사퇴하라"고 주장했다.

 

한편, 전주 MBC 원만식 사장은 "노동조합에 20171231일자로 사퇴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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