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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닷새째 한파특보… 맹추위 '기승'
배터리 방전‧온수보일러 작동 멈추는 등 한파 사고 속출
최인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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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8/01/27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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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일 기록적인 한파를 갱신하고 있는 가운데 27일 전북지역에서는 자동차 배터리가 방전되고 아파트 수도 배관이 얼어 급수에 차질이 빚어지는 등 온수 보일러 작동이 멈추는 한파 사고가 속출했다. (보일러 난방을 켜놓거나 수돗물을 조금씩 흐르도록 틀어놓으면 동파를 막을 수 있다)        © 최인규 기자


 

 

 

연일 기록적인 한파를 갱신하고 있는 가운데 27일 전북지역에서는 자동차 배터리가 방전되고 아파트 수도 배관이 얼어 급수에 차질이 빚어지는 등 온수 보일러 작동이 멈추는 한파 사고가 속출했다.

 

특히, 추위에 노출될 수밖에 없는 자동차 정비업소 직원을 비롯 주유소 직원들은 외투와 모자마스크로 중무장했지만 업무특성상 두꺼운 장갑을 착용할 수 없어 공구에 체온을 빼앗겨 차가운 바람에 손이 시려울 정도로 이중고를 겪었다.

 

이날 오전 815분께 회사원 김 모씨(54전주시 동산동)는 주말 근무를 위해 차에 올랐으나 자동차 배터리가 방전돼 시동이 걸리지 않아 자신이 가입한 보험회사의 긴급출동 서비스에 연락했으나 이미 접수된 건이 많아 도착하는데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답변을 들어야만 했다.

 

이처럼, 최근 영하 10도 이하의 한파로 자동차보험 긴급출동 건수가 급격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자동차보험 점유율 80% 가량을 차지하는 삼성화재현대해상KB손해보험DB손해보험 등 4개사의 최근 3일간 긴급출동 접수 건수는 지난해 1일 평균 접수건수를 무려 5배 가까이 웃돌았던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추위에 노출될 수밖에 없는 자동차 정비업소 직원을 비롯 주유소 직원들은 외투와 모자마스크로 중무장한 상태로 작업에 나섰지만 업무특성상 두꺼운 장갑을 착용할 수 없어 공구에 체온을 빼앗길 수밖에 없기 때문에 손이 시려워 한파가 하루빨리 물러나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을 뿐이었다.

 

, 출입문 도어락이 얼어붙는 등 세차장의 경우 개점휴업 상태로 울상을 짓고 있다.

 

전주시 송천동에서 손세차장을 운영하고 있는 김 모씨(48)"지난해 여름 장마 때도 이 정도로 힘들지 않았다""평소 하루에 20대 이상 세차를 했는데 영하의 날씨가 이어져 온수를 사용했지만 바닥으로 흘러내린 물이 곧바로 얼어붙어 사실상 영업을 중단했다"고 말했다.

 

, 셀프세차장 업주도 "올해는 눈이 많이 내려 손님이 늘어날 것으로 희망했지만 연일 한파에 찾는 사람이 없어 적지 않은 피해를 보고 있다""한파에 대비해 열선 등 보온시설까지 추가로 설치했지만 속수무책"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반면, 음식배달 업소와 찜질방을 비롯 난방용품 판매 업소들은 '반짝 특수'를 누리고 있다.

 

한편, 보일러의 경우 노출된 배관은 스티로폼 등 단열재로 감싸 보온하고 찬 공기가 스며들지 않도록 창문 주위를 테이프로 빈틈없이 차단해야하며 장시간 외출시 보일러를 끄지 말아야 동파를 방지할 수 있다.

 

만일 배관이 얼었을 때에는 온수 쪽 수도꼭지를 열어놓은 뒤 난방용품을 이용해 주변을 따뜻하게 해 주면 되지만 그렇다고 휴대용 가스 토치 등을 이용해 직접 배관 내부를 녹이는 행위는 폭발 위험성 및 화재가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절대 금물이다.

 

전주기상지청은 주말인 27일 아침 최저기온은 장수 영하 17임실 영하 15.9군산 14.2전주 영하 13.7도 등의 최저 기온 분포를 기록했고 28일은 상대적으로 기온이 약간 오를 것으로 예보됐지만 당분간 한파가 지속되는 만큼 "가축의 동사와 비닐하우스 작물 동해 및 수도관 동파 등 피해와 한랭 질환 등 건강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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