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건/사고
60대 차량털이 현행범으로 구속
범행 72시간 만에 잠복 형사 차량 또 털려다 '딱 걸려'
최인규 기자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글자 크게 글자 작게
기사입력: 2018/03/07 [10:39]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톡

 

주택가를 돌며 문이 잠기지 않은 차량을 골라 현금을 훔친 60대가 또 다시 잠복중인 경찰 차량을 털려다 현행범으로 긴급 체포돼 철창신세를 지게 됐다.

 

전북 전주완산경찰서는 한 모씨(63)를 절도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한씨는 지난 2일 오후 4시께 전주시 완산구 평화동 한 원룸 앞 도로에 주차된 A(40)의 차량에 보관된 550만원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한씨는 또 5일 오후 전주시 완산구 중화산동 한 주택가에서 경찰이 잠복 수사를 위해 탑승하고 있는 차량을 털려다 미수에 그친 혐의도 함께 받고 있다.

 

조사결과 한씨는 생활비를 마련하기 위해 후사경(빽미러)이 접혀져 있지 않은 차량을 골라 이 같은 절도 행각을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다.

 

한씨는 경찰에 긴급체포 될 당시 또 다른 범행대상을 물색하기 위해 주택가를 배회하다 잠복중인 형사들이 탑승하고 있는 승합차 후사경이 접혀지 있지 않고 선팅 농도가 짙어 실내를 확인할 수 없자 사람이 없는 것으로 착각하고 범행 표적으로 삼아 운전석 문을 여는 순간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한편, A씨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지인에게 빌린 돈을 변제하기 위해 은행에서 돈을 찾아 차량에 보관한 뒤 잠시 자리를 이탈한 사이 잃어버렸다"며 울먹이고 있는 사연을 듣고 반드시 범인을 붙잡아 피해 변상과 함께 법의 심판대에 세우겠다는 의지를 드러내며 2일 오후부터 주변을 탐문한 결과, 한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압축해 주거지 인근에서 잠복 수사에 돌입했다.

 

이렇게 사건 발생 이후 잠복 수사에 돌입한 72시간이 흐르는 사이 4명의 형사들 모습은 피곤한 기색이 역력했고 저절로 눈이 잠기는 졸음을 참지 못하고 깜박 잠이 든 순간, 운전석 문이 갑자기 열리며 손이 쑥 들어와 직감적으로 팔을 낚아채 시민들의 불안감을 말끔히 잠재우는 수훈을 발휘했다.

 

경찰은 한씨가 훔친 돈 500만원 가운데 400만원을 회수했으며 범행 수법으로 보아 여죄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 브레이크뉴스 전북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톡
  • 도배방지 이미지

60대 차량털이 구속 관련기사목록

'제130주년 동학농민혁명 기념식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