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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명애국지사 희생 진상규명 추진
전주시, 광복 70주년 맞아 "희노애락 담긴 역사 · 기억"
한 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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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5/07/20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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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 70주년을 맞아 6.25 민간인 희생자에 대한 추모 사업이 추진된다.

 

전북 전주시는 광복 70주년을 맞은 올해 분단 극복의 과제를 해결하지 못한 통한의 역사를 기리기 위해 ‘6.25 전주형무소 민간인 학살사건의 희생자를 기리기 위한 추모상 건립을 추진한다20일 밝혔다.

 

전주형무소 민간인 학살사건은 전주를 점령했던 북한군이 지난 1950926일과 27일 이틀간 전주형무소(구 전주교화소)에 수감돼 있던 500여명의 애국인사를 무참히 살해한 사건이다.

 

당시 300여명의 시신은 가족의 품으로 돌아갔지만 나머지 175구의 시신은 수습되지 못하고 현재 전주효자공원묘지에 합동 안장돼 무명애국지사묘로 불리고 있다.

 

이때 숨진 애국인사로는 대한민국 건국 초기 지도자급 인사인 손주탁 반민특위 위원장과 오기열류준상 초대 제헌국회의원, 이철승 건국학련위원장의 부친 등이 포함됐다.

 

이와 관련 6.25민간인학살조사연구회는 20일 한국전통문화전당에서 관계기관장과 학계 전문가, 시민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전주형무소 민간인 학살사건의 진상규명을 위한 포럼을 개최했다.

 

전주시는 6.25민간인학살조사연구회의 이번 포럼을 계기로 앞으로 6.25 전주형무소 민간인 학살사건을 널리 알리고, 국토 분단으로 인해 억울하게 희생돼 끝내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지 못한 175위의 넋을 기리기 위해 추모상 건립과 추모제 개최도 함께 추진할 계획이다.

 

이인철 6.25민간인학살조사연구회장은 건국초기 우리지역의 다양한 애국지사가 숨진 사건에 대해 우리의 관심이 부족했다며 진상규명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이름 없이 돌아가신 선열들에 대한 예()를 최대한 갖추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전주시는 소중한 역사와 시민들의 기억을 담아내는 도시로 거듭나기 위해 시민들의 소중한 추억과 향수에 대한 기억은 물론, 잘못된 역사를 반복하고 있는 우리 사회를 기억하고 성찰할 수 있는 기억의 집합체로 만들어 가고 있다.

 

특히, 시민단체의 주도로 풍남문 광장에 세워질 기억의 상징인 전주평화의 소녀상건립을 위해 지난 51,070만원의 기금을 모아 전달하는 등 전주지역 시민단체들 역시 세월호 참사 1주년을 맞아 풍남문 광장에 기억의 나무(산수유나무)’를 식재하기도 했다.

 

또한 지난11월 전주시청 노송광장에 5.18 민주화운동 표지석을 세워 지난 19805.18민주화운동 당시 전북지역 대학생 2만여명이 모여 연합집회를 벌였던 역사적인 장소를 기념했다.

 

전주시는 또, 동학농민혁명의 지도자인 전봉준 장군 동상도 건립할 계획이다.

 

동학농면혁명사에서 전봉준 장군이 이끌었던 동학농민군의 전주성 입성은 전주화약을 이끌어내고, 이를 계기로 각지에 집강소가 설치되는 등 한국 역사상 전무후무한 관민 협치가 실현됐던 역사적인 곳임을 알리기 위함이다.

 

나아가,현재 복원을 추진 중인 전라감영을 시민들이 역사적 자긍심을 느낄 수 있는 핵심공간이 되도록 공간과 시간, 건축과 정신을 함께 세워나갈 방침이다.

 

한편, 전주시 황권주 자치행정과장은 도시는 그 공간에서 일어났던 모든 기업들의 집합체라며 조상들의 숭고한 정신은 계승 발전시켜 나가고, 잘못된 역사도 성찰을 통해 반복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전주를 소중한 기억들이 담겨진 기억의 도시로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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