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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 평화바람… 안녕하제 展
공동체 파괴된 군산 미군기지 주변 '마을 기록물' 전시
김현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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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8/11/30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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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북 군산 미군기지 주변의 공동체가 파괴된 '하제마을' 주민들의 삶과 애환이 담긴 기록물이 30일부터 12월 9일까지 군산시 월명동 '창작문화공간 여인숙'에 전시된다.                                   / 자료제공 = 평화바람     © 김현종 기자


 

 

 

개발과 안보 앞에 대책 없이 부서진 가옥쫓겨난 삶목소리를 잃어버린 것들….

 

전북 군산 미군기지 주변의 공동체가 파괴된 "하제마을" 주민들의 삶과 애환이 담긴 기록물이 30일부터 129일까지 군산시 월명동 '창작문화공간 여인숙'에 전시된다.

 

 

군산미군기지우리땅찾기시민모임과 평화바람이 주관하는 이번 전시회는 기지 감시활동으로 모은 자료 '사이의 기록'이라는 주제로 활동가 및 작가들이 작업한 사라지고 있는 하제마을 기록 사진전으로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감상할 수 있다.

 

특히, 이번 전시회는 시민들조차 군산지역에 미군기지가 있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거나 알고 있어도 오는 12월까지 주민들이 이주를 마무리해야 하는 가슴 아픈 상황이 담겨졌다.

 

또 전시회를 관람하는 시간을 통해 미군기지가 어떻게 변해왔고 그것은 시민들에게 어떤 영향을 주고 있으며 그동안 기지 주변 사람들의 삶이 어떻게 변화됐는지 등을 알리기 위한 차원으로 마련됐다.

 

한편, 군산 하제마을은 한때 어업이 번창했으나 현재는 미군 비행기 소음으로 '죽은 마을'로 전락한 상태다.

 

군산 미군기지 주변을 처음 돌아보는 사람들은 가느다란 철조망을 사이에 둔 채 전투기와 격납고탄약고 바로 앞에서 태연하게 농사를 짓는 주민들의 풍경, 철조망과 전투기탄약고가 마을과 가까워 무서운 위험을 안고 있지만 마을주민들이 살아가는 놀라운 모습에 큰 충격을 받는다.

 

2001년 국방부는 LPP(-미연합토지관리계획) 협정에 따라 미군기지 주변 탄약고 안전거리 확보 사업 추진을 위해 신하제신오산촌신난산하제중제난산 등 6개 지역 644세대를 이주시키기로 결정하고 지난 2005년부터 탄약고 안전거리 부지 약 49만평을 강제 수용하기에 이른다.

 

이 같은 작업이 속도를 내면서 2018년 현재 하제 마을은 매일 매일 빈집이 늘어나고 중장비가 그 빈집을 무너뜨리는 소리가 귓전을 자극하고 있으며 49만평은 수천년수백년에 걸쳐 바다를 의지해 살아왔던 주민들의 삶의 터전이 사라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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