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보행자 교통사고로 인명피해가 잇따라 발생해 운전자의 교통안전 수칙 준수와 보행자 안전 주의가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10일 전북도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9일 현재까지 구급출동 이송건수 65,114건 가운데 교통사고로 인한 이송건수는 전체의 15%인 9,983건에 보행자 교통사고는 1,411건(14.1%)을 차지했다.
또, 전북지방경찰청 통계 자료 역시 지난 2년간 전북지역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는 1일 평균 26.3건으로 교통사고 사상자는 1일 평균 42.7명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지난달 30일 오후 7시 30분께 전주시 덕진구 팔복동 휴비스 앞 도로에서 그랜저 승용차 2대가 함께 건널목을 건너던 보행자 2명을 잇따라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해 김 모(50 ‧ 여)씨가 중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으며 이 모(50대 추정 ‧여)씨는 현장에서 숨졌다.
이날 사고는 편도 3차선 도로에서 1차선으로 직진하던 김 모(25)씨의 그랜저 승용차가 김씨를 먼저 들이받았고, 뒤따라오던 또 다른 그랜저 차량이 2차선에서 이씨를 치고 그대로 달아나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또한, 지난달 24일 오전 10시 41분께 김 모(88 ‧ 여)씨 부안군 상서면 청림리 도로를 걸어가던 김 모(88 ‧ 여)씨가 5톤 화물차에서 떨어진 적재물(물통)에 맞아 부상을 입었다.
이에 앞서 10월 9일 오후 4시 30분께 임실군 임실읍 이도리 임실고등학교 앞 횡단보도에서 오 모(56)씨가 몰던 모닝 차량이 보행자 곽 모(66)씨와 김 모(72)씨를 잇따라 들이 받았다.
이 사고로 곽씨와 김씨가 크게 다쳐 전북대병원으로 이송됐다.
사고 당시 오씨는 술을 마신 상태로 운전을 했으며, 혈중 알코올농도 0.143%였던 것으로 경찰 조사결과 밝혀졌다.
이처럼 잇따라 발생하는 보행자 교통사고와 관련, 경찰 관계자는 "좀 더 빠르게 가기 위해 도로를 무단횡단하다 자신의 목숨을 잃을 수 도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며 "특히 겨울철에는 길이 미끄러워 운전자도, 보행자도 안전에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또 "보행자 교통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과속 ‧ 신호위반 ‧ 음주운전 ‧ 운전 중 통화 ‧ 차도와 보도의 구분이 없는 도로에서 안전거리 유지 및 서행 등 세심한 주의운전이 요망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교통안전수칙 준수 ‧ 보행자의 도로횡단 안전수칙 준수 및 야간 도로이동 시 밝은 색상의 옷 착용"등을 당부하고 나섰다.
한편, 보행자 교통사고의 주요 원인을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무단횡단 ‧ 대화 또는 음악청취 및 전화통화 ‧ 주차된 차량 사이 통과 등으로 집계됐다.
이와 함께 운전자의 부주의는 음주운전 ‧ 비오는 밤 운전 ‧ 운전 중 통화 ‧ 과속 ‧ 밤길 운전 등 사소한 부주의가 귀중한 생명을 빼앗아 갈 수 있다는 것을 단적으로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