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제 때 전북 고창지역을 ‘모량부리’로 불렸던 것에 비롯돼 '모양성'(牟陽城)으로 잘 알려진 고창읍성 성곽을 둘러싸고 있는 주변에 식재된 철쭉이 마치 선 분홍색의 물감을 뿌려놓은 듯 만개해 장관을 이루고 있다.
철쭉이 장관을 이루고 있는 고창읍성은 조선 단종 원년(1453년)에 왜구를 방어하기 위해 축조된 성곽이다.
나주 진관의 입암산성과 함께 호남 내륙을 방어하는 기능을 담당했던 성곽 둘레는 1,684m로, 누구나 부담 없이 걸을 수 있는 고즈넉한 산책길로 그 둘레를 감싸고 있는 붉은색 철쭉이 활짝 피어 관광객의 발길을 사로잡아 봄의 고창읍성은 절경 중의 절경으로 손꼽히고 있다.
가족 ⋅ 연인과 함께 두 손을 맞잡고 감동적인 절경 하나를 만끽하고 싶다면 봄날 발걸음을 고창으로 살짝 옮겨도 좋을 듯싶다.
이 길은 돌을 머리에 이고 한 바퀴 돌면 다리병이 낫고, 두 바퀴를 돌면 무병장수하고, 세 바퀴 돌면 극락승천한다는 전설이 남아 있다.
성벽은 보수공사가 완료돼 비교적 원형에 가깝도록 복원됐다. / 사진제공 = 고창군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