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하진(왼쪽) 전북도지사가 16일 재난안전대책본부 긴급 점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사람의 힘으로 자연 재해는 막을 수 없지만 예측할 수 있다는 것은 대응할 수 있다는 것이고 대응할 수 있다는 것은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며 "소방‧건설‧문화 등 전 분야에 걸쳐 대비책을 철저하게 재점검하고 상황에 따라 대응을 신속하게 추진하라"고 지시하는 치밀한 행보를 드러내고 있다. / 사진제공 = 전북도청 © 이도형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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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도가 지난 15일 경북 포항에서 진도 5.4 규모 지진이 발생한데 이어 16일에도 3.0 이상의 여진이 이어짐에 따라, 만일의 상황에 대비 비상사태를 유지하는 동시에 대응체계 구축에 만전을 기한다.
송하진 도지사는 16일 재난안전대책본부 긴급 점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사람의 힘으로 자연 재해는 막을 수 없지만 예측할 수 있다는 것은 대응할 수 있다는 것이고 대응할 수 있다는 것은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송 지사는 "기후의 이상 변화에 따라 전북도 지진의 안전지대에서 벗어날 수 없는 만큼, 설마라는 생각에 행정의 사각지대가 발생하지 않도록 소방‧건설‧문화 등 전 분야에 걸쳐 대비책을 철저하게 재점검하고 상황에 따라 대응을 신속하게 추진하라"고 지시했다.
송 지사는 또 "이번 지진은 지난해 9월, 경주에서 발생한 지진보다 강도는 약했으나 국민들이 느끼는 체감은 오히려 불안할 수밖에 없다"며 "도민들이 각 재난 상황별 행동요령을 평소에 숙달될 수 있도록 홍보를 한층 강화하라"고 주문했다.
이어, 송 지사는 "공공시설물은 물론 민간 시설의 내진설계가 매우 중요하다"고 거듭 강조한 뒤 "이번 기회를 통해 도내 시설물의 내진보강을 위한 수정예산이 정부에 반드시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을 거듭 강조했다.
송 지사는 아울러 "대학 수학능력시험 연기에 따른 행정 지원 사항을 비롯 겨울철 설해대책까지 염두에 두고 전 부서와 직원들은 비상 상황을 유지해 달라"고 덧붙였다.
전북도는 비상 1단계 종료까지 시‧군 재난안전대책본부를 운영하면서 지진 관련 피해조사 및 재해취약시설 예찰을 비롯 점검활동가 상황 모니터링‧여진대비 홍보문자 발송 등 지속적인 상황을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지난 15일 오후 2시 29분께 경북 포항시 북구 북쪽 6km 지역에서 규모 5.5의 지진이 발생하며 전북 전역에서 약 2~3초 정도 건물이 흔들리는 진동을 감지한 시민들이 119상황실에 208건의 신고를 접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날, 기상청이 홈페이지를 통해 공지한 지진 대피요령에 따르면 건물 내부인 집안에 있을 때는 서둘러 밖으로 나가지 말고 튼튼한 책상 또는 침대 밑에 들어가 다리를 꼭 잡고 있어야 한다.
특히, 만일 몸을 피할 공간이 부족할 경우 방석 등으로 머리를 보호해야 하고 건물에서 철근 또는 파이프가 많이 들어간 벽 모서리나 화장실‧목욕탕은 비교적 안전하다.
아울러, 빌딩 안에 있을 때는 창문이나 발코니로부터 멀리 피해야하며 무엇보다 엘리베이터를 이용하지 말고 반드시 비상계단을 이용해 대피해야 한다.
또, 백화점‧극장 등에 있을 때 지진을 느끼면 좌석에서 즉시 머리를 감싸고 진동이 멈출 때까지 그대로 앉아 있거나 대중 집합장소에서는 자칫 혼란이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안내자의 지시를 잘 따라 이동해야 한다.
만일 건물에 화재가 발생할 경우 대피 요령에 따라 연기를 마시지 않도록 최대한 몸을 낮춰 비상계단을 통해 침착하게 탈출해야하며 지진이 그쳐도 여진이 계속될 수 있어 안전한 장소에서 차분히 대기하고 움직이더라도 파편이나 건물 잔해 등을 조심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