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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최초 '국가 중요농업 유산' 지정!
부안 변산 유유동 양잠농업… 독특한 전통잠실 높게 평가
이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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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8/01/03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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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천년의 양잠 역사를 지닌 전북 부안군 변산면 유유동 전통양잠농업이 전국에서 8번째로 국가 중요농업 유산으로 지정됐다.   /  사진제공 = 부안군청     © 이도형 기자

 

▲  국가 중요농업 유산 지정현황.   /  자료제공 = 전북도청     © 이도형 기자


 

 

 

1천년의 양잠 역사를 지닌 전북 부안군 변산면 유유동 전통양잠농업이 전국에서 8번째로 국가 중요농업 유산으로 지정됐다.

 

조선시대 권잠 정책으로 부안 유유동 양잠농업은 이규보의 시(남행월일기1201)에 잠총국조선시대 신증동국여지승람(1530)1861년 대동지지에 부안현의 토산품이 "뽕"으로 기록돼 있을 정도로 유명하다.

 

, 국내 최대의 '뽕' 밭 밀식지로 양잠농업(65ha) 농가수 40호로 전북대비 22%를 차지하고 있으며 2003년 농촌진흥청과 대한잠사회로부터 "청정 누에타운 특구"로 지정받기도 했다.

 

국립공원지역인 잠두봉 주변에는 야생 산뽕나무와 꾸지뽕 나무가 분포하고 있는 등 양잠농업 문화가 고스란히 담겨있는 등 38ha의 뽕나무밭을 가꾸며 매년 5,000만 마리의 누에와 오디를 생산하는 전국 최대의 양잠마을이다.

 

특히, 현존하는 11개소의 토석식 전통잠실은 보온성과 환기가 좋아 어린누에를 발육하기 좋은 형태로 축조돼 자연환경과 조화를 이뤄 독창성을 가지고 있으며 전국에서 유일하게 주민 자치회 주관으로 참뽕축제를 매년 개최하는 등 누에를 위한 위령제인 '잠령제'를 지내고 있다.

 

, 일제강점기를 거쳐 현재까지 양잠농업이 유지 보존되고 있는 역사적 기록과 누에생육에 가장 중요한 온도통풍관리 등이 타 지역과 다른 독특한 전통잠실을 마을 자체적으로 보전하고 있다는 점 등이 높이 평가받아 국가 중요농업 유산으로 지정됐다.

 

부안군은 양잠농업의 활성화를 위해 2006년 유유동 일원을 청청누에타운 특구로 지정한데 이어 부안누에타운과 참뽕연구소 건립 및 전북도 농업기술원의 잠사곤충시험소를 유치하는 등 양잠산업의 활성화에 심혈을 기울여 왔다.

 

이 같은 노력은 전국적으로 돌풍을 일으키며 1999년 잠업법이 폐지된 이후 사양 산업으로 전락됐던 양잠산업을 "기능성 양잠산업 육성 및 지원에 관한 법률(2013)"로 재탄생 되는 계기로 이어졌다.

 

국가 중요농업 유산으로 지정된 변산 유유동 양잠농업은 2016년부터 3년간 국비와 군비 15억원을 지원받아 환경개선과 경관보전 및 생물의 다양성 등 다양한 관광 상품 프로그램을 개발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아울러, 향후 국가 중요농업 유산 보전 관리 계획을 수립하는 등 체계적인 로드맵을 수립 양잠농업의 활성화와 소중한 양잠농업 유산의 전통 계승 발전에 기여할 계획이다.

 

전북도 강승구 농축수산식품국장은 "후세에 물려줄 유산으로 농업 유산을 지속적으로 발굴보전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농촌관광 및 농업 6차 산업과 연계시켜 농가소득 향상 및 지역발전에 활용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국가 중요농업 유산제도는 2012년부터 농림축산식품부가 농업의 가치를 높이는 동시에 고유의 농촌다움을 잃지 않기 위해 농어촌의 유무형 자원 가운데 유지보전농어업적 전통과 문화적 가치 및 전승할 만한 가치가 있고 국가적 대표성이 있는 것을 지정해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2013년부터 매년 1~2개 지역을 지정, 2016년까지 7개 지역이 지정돼 있으며 세계 농업 유산은 17개국 38개가 등재돼 있고 우리나라는 2014년 제주 밭담 농업시스템과 청산도 구들장 논에 이어 2017년 하동 전통차 농업 등 3개가 등재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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