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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송유관 기름 훔치려한 일당 '추적'
15m 불기둥… 용의자 2명 대구에서 치료 중
최인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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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8/01/08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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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북 완주군 봉동읍의 한 야산에 묻힌 송유관에서 기름 절도범들이 설치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 밸브.  / 사진제공 = 대한송유관공사     © 최인규 기자


 

 

 

송유관을 뚫어 기름을 훔치기 위해 밸브를 부착하는 과정에 불꽃이 튀어 15m까지 불기둥이 치솟은 화재와 관련, 경찰이 유력한 용의자를 특정하고 추적에 나섰다.

 

지난 7일 오전 257분께 전북 완주군 봉동읍 장구리 한 야산에 묻힌 휘발유 송유관에서 불길이 치솟는 것을 호남고속도로를 지나던 운전자들이 목격하고 신고했다.

 

경찰은 불길이 치솟은 현장 지하 1.5m까지 파고 들어간 흔적과 함께 기름을 빼돌리기 위해 송유관에 부착한 밸브와 인근에서 삽과 전선 등을 발견하고 누군가 지하에 매설된 송유관의 기름을 훔치기 위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이들의 행적을 추적했다.

 

발견 당시 이 밸브는 용접 과정을 거쳐 송유관에 부착된 상태였다.

 

특히, 경찰은 송유관에 구멍을 뚫은 뒤 용접을 하는 과정에 불길이 치솟아 화상을 입었을 개연성이 높다고 보고 수사 반경을 전국으로 확대한 결과, 대구시 한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A(63)B(61)를 송유관안전관리법 위반 혐의로 덜미를 잡았으며 현재 이들과 함께 범행을 저질렀을 것으로 추정되는 2명을 붙잡기 위해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현재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A씨는 화상 정도가 심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B씨의 상태가 호전되는 입건해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할 예정이다.

 

한편, 지난 7일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과 소방당국은 대한송유관공사와 함께 불길이 치솟은 송유관 10km 양쪽 구간에 설치된 밸브를 닫고 휘발유가 모두 타기를 기다렸다가 포크레인 등 중장비를 동원해 불길이 치솟은 송유관의 흙을 덮어 진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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