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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야유적' 호남에서 첫 사적 지정 예고!
남원 두락리‧유곡리 고분군… 역사‧학술적 가치 높게 평가
이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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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8/01/22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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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북 가야유적인 "남원시 유곡리 및 두락리 고분군"이 호남지역에서 국가 사적으로 첫 지정 예고됐다.  (정밀 발굴 조사가 진행된 두락리 32호 고분 전경)     /    사진제공 = 전북도청     © 이도형 기자

 

 

 

 

전북 가야유적인 "남원시 유곡리 및 두락리 고분군"이 호남지역에서 국가 사적으로 첫 지정 예고됐다.

 

오는 23일자로 문화재 구역으로 지정 예고된 가야 고분군은 남원시 인월면 성내리(35-4)와 유곡리(746-1) 40필지 98,225로 전북가야 유적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으며 문화재청은 30일 간의 지정 예고 기간 및 심의를 거쳐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유곡리 및 두락리 고분군'은 지난 19895기의 고분을 대상으로 처음 발굴 조사가 이뤄졌으며 2011년 정밀 지표조사에 이어 201332호분 발굴조사 등이 진행된바 있다.

 

특히, 그동안 진행된 조사를 통해 가야계 수혈식 석곽묘(구덩식 돌덧널무덤)는 물론 일부 백제계 횡혈식 석실분(굴식 돌방무덤)이 확인됐으며 210여점의 철기류와 110여점의 토기류가 출토돼 학계에 비상한 관심을 모았다.

 

, 무덤 내부에서는 가야 영역권에서 최초로 백제 무령왕릉에서 출토된 것과 유사한 형태의 청동거울(수의자손수대경)과 금동신발 등의 최고급 위세품이 출토돼 백제와 남원지역 가야세력의 교류 및 역학관계를 밝힐 수 있는 매우 중요한 유물로 평가를 받으며 학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고분군은 삼국 시대 무덤 축조기술을 알 수 있는 대표적인 특징으로 계획된 축조공정(정지~봉분쌓기) 토제를 쌓고 구획석 설치 후 성토 봉분을 견고하게 쌓기 위해 서로 다른 토성의 흙을 판축기법으로 교대로 쌓는 기술력 동원 채토 및 배수를 위한 주구 시설 서곽 축조 시 목주(木柱) 이용 등이 확인되기도 했다.

 

이 밖에도, 최고의 기술력이 동원된 것으로 밝혀지는 등 5~6세기 고대사 및 고대문화 연구에 중요한 유적으로 역사적학술적 가치를 높게 평가 받았다.

 

전북도는 지리산의 한줄기인 연비산(842m)에서 서쪽으로 내려오는 완만한 구릉의 능선을 따라 40기의 봉토분이 분포된 '유곡리 및 두락리 고분군'을 지난 19736월 기념물 제10호로 지정관리해 오고 있다.

 

김인태 전북도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전북 가야유적은 우선 주요 유적에 대한 집중 발굴 및 고증을 통해 실체를 규명하는 동시에 국가 사적지정에 중점을 두고 지원해 나가겠다"며 "전북가야를 지속적으로 알리는 것은 물론 정치권 및 시군과 공조해 국가예산 확보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현재 전국에는 가야유적 가운데 사적으로 26(부산 3경북 4경남 19)이 지정돼 있으며 전북은 남원완주진안무주장수임실순창 등 7개 시군에 690개의 가야유적이 분포돼 있다.

 

전북도는 장수 삼봉리 가야 고분군과 침령산성을 올 상반기에 발굴 및 학술대회 개최 등을 통해 고증을 완료한 뒤 하반기에 추가로 사적 신청할 계획이며 올해 93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주요 유적에 대한 발굴조사와 유적을 정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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