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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입문 앞 택배 훔친 30대 여성 '덜미'
감시 소홀한 틈 이용, 제습기 등 32만원 상당 물품 슬쩍 혐의
최인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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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8/07/13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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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출입문 앞에 보관된 택배 상자를 훔친 30대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전북 전주덕진경찰서는 절도 혐의로 A(34)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13일 밝혔다.

 

A씨는 지난달 28일 오후 4시께 전주시 덕진구 한 아파트 출입문 앞에 놓인 택배 상자를 훔쳐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A씨는 택배 기사가 주문자의 요구에 따라 아파트 관리사무소 등 안전한 곳에 물품을 보관하지 않고 세대 출입문 앞에 두고 간 것을 발견하고 주변의 감시가 소홀한 틈을 이용,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A씨는 상자 안에 든 물건이 무엇인지 확인하지 않고 무작정 30만원 상당의 제습기 1대와 2만원 상당의 슬리퍼 1개 등 시가 32만원 상당을 훔친 것으로 밝혀졌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호기심에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으며 설레이던 마음으로 기다렸던 B(41)는 잠시 외출한 사이 "자신이 주문한 택배가 곧 배달될 예정이라는 연락을 받고 아파트 현관 앞에 보관해 줄 것을 요구했고 이후 '출입문 앞에 물품을 놓아두었다'는 기사의 문자를 받았으나 감쪽같이 사라진 것"을 알고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아파트 내 폐쇄회로(CCTV) 카메라 영상을 분석, 사건 발생 시간대에 택배 기사가 배송할 물품을 들고 B씨가 거주하는 아파트 계단을 출입한 이후 빠져나간 사람이 없다는 것을 확인하고 탐문 수사 끝에 A씨를 용의자로 특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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