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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니뇨 현상에 농산물 가격 '폭락'
감 값 하락… 잦은 비와 일조량 부족 곶감생산 차질 '이중고'
신성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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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5/11/26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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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도내 농가들이 이상기후로 인한 이중고에 시달리면서 각종 농산물 가격의 폭락으로 신음이 깊어지고 있다.

 

11월 들어 엘니뇨 현상으로 날씨가 평년보다 따뜻하고 비가 잦으면서 늦가을 잦은비로 인해 수박, 양파 재배농가들이 큰 타격을 입고 있는가 하면 곶감생산 농가들 역시 흐린 날씨 탓에 질좋은 곶감생산에 차질을 빚고 있다.

 

감을 깎아 오랫동안 자연건조시켜 생산하는 곶감의 경우 맑은 날씨가 이어져야 질좋은 상품이 만들어질 수 있지만 흐린 날씨 탓에 제대로 된 상품을 생산하기 어려운 처지에 놓여있기 때문이다.

 

비닐하우스에서 재배하는 겨울 수박 또한 사정은 마찬가지다.

 

겨울 수박 역시 맑은 날이 많아야 하지만 일조량 부족 등으로 열매가 착과되지 않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양파 또한 잎과 뿌리가 고사하는 바람에 재배 농민들이 울상을 짓고 있다.

 

절기상 겨울을 알리는 입동과 소설도 지났지만 유달리 올해 11월은 흐린 날씨와 잦은 비로 인한 기후변화가 일부 농산물의 생산량 감소가 이어질 우려가 높아 농가들마다 근심이 가득하다.

 

이런 가운데 특히 올해는 풍년으로 단감 등 작물 가격이 폭락하고 쌀값마저 농민들의 기대 수준에 못미쳐 이중삼중고에 시달리고 있다.

 

특히, 감 농사의 경우 2년 연속 풍년으로 생산량이 늘어나면서 단감 가격이 폭락하자 전북도내 감 주산지로 알려진 완주군 감 생산 농가들의 시름도 깊어지고 있다.

 

지난해 착잡한 심정으로 단감을 땅에 묻어온 농가들의 한숨이 올해도 되풀이 되고 있어 안타까움을 더해주고 있다.

 

단감의 가격이 평년보다 떨어져 수확 인건비도 못건진데다 동남아 수출 역시 부진해 단감 재배 농민들이 고심하고 있는 것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올해 10당 단감 도매 가격이 2년전만 해도 23,000원을 웃돌았지만 1만원을 웃도는 선에서 거래돼 수확시 인건비도 건질 수 없자 상당수 농가들이 아예 수확을 포기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같은 가격 하락은 단감 재배 면적은 농민 고령화 등으로 줄었지만 재배 기술 향상과 올해는 태풍의 영향이 거의 없고 일조량까지 풍부해 유난히 감 생산량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여기에 사과, 포도 등 생산물량이 많아져 단감 대체가격이 낮게 형성돼 단감 소비도 줄어들었다.

 

더불어, 단감 최대 수출지역인 동남아시아에도 값 싼 중국산 공세로 인해 수출에 어려움이 따르면서 가격 폭락을 부추겼다.

 

이 때문에 단감생산 농가들은 정부와 지자체, 농협 등이 나서서 감을 활용한 가공 상품 개발에 적극 나서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또한, 장기적으로 단감 가공 산업 육성 발굴을 통한 소비 다변화 추진 등 대책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특히 과수 풍작시 단감 가격 폭락에 따른 단감농가의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 방안과 농업 유통구조를 대폭 개선해 줄 것도 주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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