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우정 고창군수가 지난 8월 연일 계속되는 무더위와 가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내 농가를 방문해 애로사항을 청취하는 등 피해 현장을 살펴보며 한 숨을 내쉬고 있다. / 사진 = 브레이크뉴스 전북취재본부 DB © 이도형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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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여름 폭염과 가뭄에 따른 농작물 피해 복구비로 전북지역 14개 시‧군에 15억1,400만원이 국고로 지원된다.
시‧군별 피해복구비는 고창군이 전체 45%인 4억1,700만원으로 가장 많고 장수군이 2억9,100만원‧무주군 1억6,000만원 순으로 나타났다.
전북도는 31일 7월과 8월에 낮 기온 33도 이상 폭염일수가 평균 35일에 이르는 등 농작물 피해와 농업인 경영악화를 우려해 선제적으로 대응한 결과 국가차원의 지원이 결정됨에 따라, 예비비를 긴급 편성해 피해농가에 복구비를 조속히 지급할 방침이다.
특히 폭염으로 과수 일소피해 및 밭작물 수량감소 등 극심한 피해를 입은 농가에는 농약비용을 지원하고 가뭄으로 인해 작물이 고사한 경우 타 작물로 파종할 수 있도록 대파(종자대) 비용을 지원하게 된다.
또, 각 농가별로 피해율이 50%이상 입을 경우 정부양곡 80kg들이 5가마에 해당하는 80만원을 전액 국가차원에서 지원한다.
폭염과 가뭄으로 인한 농작물 피해는 2,788ha에 달하는 가운데 과수 902ha‧인삼 667ha로 전체 피해면적의 56%에 달하자 전북도는 곧바로 일선 지자체와 함께 ‘폭염대책상황실’ 운영을 기본으로 도지사 주재 부단체장 긴급대책회의 개최 등 발 빠르게 대처했다.
아울러, 농식품부 실무 관계관이 사과‧인삼포장의 피해 현장을 직접 살펴보고 심각성을 인식시켜 국가차원의 피해조사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방문을 주선하는데 심혈을 기울였다.
또, 지난 8월 27일 이준원 농림식품부 차관이 피해 현장을 방문해 피해 농가를 격려하는 자리를 통해 폭염피해가 농작물재해보험 보상으로 연결하는 개선 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한 바 있다.
현행 농업재해보험은 태풍‧우박 등 자연재해 및 병해충과 화재를 보험 대상으로 포함하고 있지만 폭염은 제외돼 있기 때문이다.
전북도 농축수산식품국 친환경유통과 김창진 기우대응원예팀장은 "이번 국고 지원결정은 올 여름 폭우와 폭염에 지친 지역 농업인의 어려운 현실에 발 벗고 나서 중앙부처에 적극 대응한 결과"라며 "이상기온이 점점 빈발하고 있는 만큼 농민들은 농작물재해보험 등에 더욱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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