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익산시 춘포면 만경강 수변부에서 지난 10일 포획한 야생조류에서 H5N6형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AI) 바이러스가 검출돼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16일 전북도는 "만경강(익산 춘포면) 인근에서 한국환경생태연구소가 포획한 야생조류(흰뺨검둥오리)에 대해 검사를 벌인 결과 지난 15일 H5N6형 고병원성 AI 바이러스가 검출‧확인됐다"고 밝혔다.
이번에 검출된 바이러스는 지난 11일 충남 천안(봉강천)의 철새 분변에서 검출된 바이러스와 동일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북도 방역당국은 겨울이 다가오면서 확산 우려가 높다고 판단, 가금류 농가로의 유입차단을 위해 포획 지점을 기준으로 반경 10km 철새도래지 및 농가를 대상으로 일제소독 및 이동금지와 함께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특히, 닭과 오리 사육농가의 경우 동물위생시험소 방역관과 공수의사 및 방역사를 동원, 닭은 임상예찰을 실시하고 오리는 분변 시료를 채취 정밀검사(PCR)를 오는 18일까지 완료해 이상이 없는 경우 닭은 18일‧오리는 23일 이동제한을 전면 해제한다는 계획이다.
전북도 축산과 관계자는 "고병원성 AI의 재발방지를 위해 가금류 사육농가는 그물망 설치(보수)와 철새도래지 방문금지를 비롯 주 2회 이상 소독‧농장출입 차량 및 사람에 대한 소독조치‧생석회 도포 등 AI 재발방지를 위한 차단방역조치와 의심축 발견 시 신속하게 신고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AI가 발견된 지점에서 반경 10km 이내에는 259개 농가가 있으며, 약 200만 마리의 닭과 오리를 사육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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