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19대 대통령 선거 최종 투표율은 잠정 77.2%로, 마의 80% 벽을 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 사진 = 김현종 기자 © 이도형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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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前 대통령 탄핵에 따라 앞당겨 치러진 이번 5.9 선거는 대선 사상 처음으로 실시된 사전투표(투표율 26.06%)와 역대 최고 수준의 투표율을 기록한 재외국민투표(투표율 75.3%)에 힘입어 최종 투표율이 80%가 넘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지만 이 보다 못 미치는 77.2%로 마감됐다.
결국, 마의 80% 벽을 넘지 못한 이번 대선의 지역별 투표율을 살펴보면 광주광역시가 82.0%로 가장 높았고 ▲ 세종특별자치시(80.7%) ▲ 울산광역시(79.2%) ▲ 전북(79.0%) ▲전남(78.8%) ▲ 서울(78.6%)이 뒤를 이었다.
경남은 77.8% ▲ 대전 77.5% ▲ 대구 77.4% ▲ 경기 77.1% ▲ 부산 76.7% ▲ 경북 76.1% ▲ 인천 75.5% ▲ 충북 74.8% ▲ 강원 74.3% ▲ 충남 72.4% ▲ 제주 72.3% 등으로 집계됐다.
이번 장미 대선에선 역대 최다인 13명의 후보가 레이스를 완주함에 따라 후보들의 득표율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역대 대선 투표율을 보면 ‘4·19혁명’에 따라 처음 직선제가 도입된 1960년 4대 대선이 97%로 가장 높았다.
6·25 전쟁 뒤 처음 치러진 대선인 1956년 3대 대선 때도 94.4%로 높은 투표율을 보였다.
그러나 4대 대선은 '3·15 부정선거'로 인해 이승만 당시 대통령이 하야하면서 무효가 됐고, 5개월 뒤 간선제로 재선거를 치렀다.
때문에 19대 대선은 산술적으로는 직‧간선을 포함해 20번째 대선이 되며 이 가운데 간선제 선거는 7회‧직선제 선거는 13회다.
간선제 선거를 통해 당선된 대통령엔 초대 이승만 대통령과 윤보선(4대 재선거)‧박정희(8~9대)‧최규하(10대)‧전두환(11~12대) 前 대통령 등 5명이 있다.
대통령 직선제는 2~7대 대선 때(4대 재선거는 간선제) 도입됐다가 폐지됐었지만 이후 민주화운동의 결과로 1987년 13대 대선 때 '부활'했다.
13대 대선 당시 투표율은 89.2%다.
역대 대선 중 가장 낮은 투표율을 기록한 것은 이명박 前 대통령이 당선된 2007년 17대 대선으로 63%였다.
이번 19대 대선은 총 15명의 후보(2명은 중도 사퇴)가 출마해 사상 최다 후보 출마 기록을 갈아치웠고 4대와 17대 대선의 경우 각각 12명(17대 대선 땐 2명 중도 사퇴)으로 출마자가 가장 많았다.
또, 출마자가 가장 적었던 대선은 ‘무효’ 처리된 4대 대선(직선)으로 이승만 당시 대통령의 경쟁자였던 조병옥 후보가 병사하는 바람에 이 대통령이 단독 출마했었다.
역대 대선 중 직선제 대선 출마 횟수가 가장 많은 사람은 김대중 전 대통령으로 1971년 7대 대선과 1987년 13대‧1992년 14대‧1995년 15대 대선 등 모두 4차례 출마했다.
이어 이승만(2~4대)‧박정희(5~7대) 前 대통령이 각각 3회로 그 뒤를 잇고 있다.
간선제 대선을 포함하면 이승만 前 대통령은 4회‧박정희 前 대통령은 5회다.
비록 대통령에 당선되진 못 했으나 이회창 前 자유선진당 총재와 권영길 前 민주노동당 대표도 3차례씩 대선에 도전한 경험이 있다.
역대 대선 중 대통령 당선인과 2위 득표자 간 득표율 격차가 가장 많이 벌어진 선거는 17대 대선이다.
당시 한나라당 후보로 출마한 이명박 前 대통령의 득표율은 48.7%‧대통합민주신당의 정동영 후보로 두 사람 간 격차는 22.6%(약 531만표)였다.
이밖에, 역대 대선에서 최고 득표율을 기록한 당선인은 4대 직선을 제외할 경우 1952년 2대 대선에서 74.6%를 기록한 이승만 前 대통령이고 득표율이 가장 낮은 당선인은 13대 대선 때 36.6%를 얻은 노태우 前 대통령이다.
한편, 제19대 대통령 선거 당선자 윤곽은 빠르면 10~11시께 나온 뒤 10일 오전 2~3시께 확정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