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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속 여제' 이상화… 값진 은메달 획득!
마지막 곡선주로에서 삐끗거려 37초33 기록으로 대회 마감
김현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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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8/02/18 [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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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빙속 여제' 이상화가 18일 강릉 스피드 스케이팅 오벌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스피드 스케이팅 여자 500m 경기를 마친 뒤 태극기를 들고 경기장을 돌며 자신을 응원해준 팬들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 사진 = 권동훈 기자  © 김현종 기자


 

 

 

평창 동계올림픽 특별취재반'빙속 여제' 이상화(스포츠토토)2018 평창 동계올림픽 스피드 스케이팅 여자 500에서 은메달로 3연패 달성에는 실패했지만 아시아 선수 최초이자 역대 3번째 3개 대회 연속 메달 획득에 성공했다.

 

18일 강릉 스피드 스케이팅경기장 오벌에서 열린 평창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단판 레이스에서 3733의 기록으로 은메달을 차지했다.

 

이상화는 이날 아쉽게 미국의 보니 블레어(198819921994)에 이어 역대 올림픽 두 번째 5003연패 달성에는 실패했다.

 

그러나 이상화는 아시아 선수로는 처음이자 독일의 카린 엔케(1980년 금메달1984년 은메달1988년 동메달)와 블레어에 이어 역대 3번째로 3개 대회 연속 포디움에 오르는 기쁨을 만끽하며 12년간 흘린 땀방울의 결실인 시상대 위에 올랐다.

 

이 종목에서 10년 가까이 세계 정상을 지켜온 이상화의 기록이 세계 신기록이며 지난해 ISU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1차 대회에서 오른쪽 종아리 근육 미세 파열 부상을 당하는 등 악재 속에서도 본인의 모든 것을 쏟아내며 후회 없는 레이스를 펼쳤다.

 

경기 후 이상화는 아쉬움과 그동안의 심적 부담감이 복받친 듯 눈물을 보였지만 이내 허리를 들어 자신을 응원해준 팬들을 향해 손을 흔들며 감사함을 표했다.

 

이상화가 흘린 뜨거운 눈물은 금메달을 따내지 못한 아쉬움의 눈물이 아니라 여러 의미가 담겨 있었을 뿐이었다.

 

앞서 이상화가 언급했듯 오랜 기간 동안 올림픽을 준비했던 노력들이 주마등처럼 스쳐지나갔을 수도 있고 경기장을 찾은 가족을 발견한 뒤 가슴이 벅차올랐을 것이며 국민들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는 속상함이 담겨있었을 수도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눈물을 흘린 이상화는 영원한 라이벌 관계를 이어온 금메달 수상자 고다이라와 인사를 나눴고 고다이라 역시 이상화의 어깨를 감싸 안으며 최고의 명승부를 펼쳐준 상대를 예우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31명의 출전 선수 가운데 15조 아웃코스에서 고다이라 나오(32일본)와 함께 출발한 이상화는 초반 1001020으로 끊으면서 순조롭게 질주했지만 마지막 곡선주로에서 삐끗거리며 아쉬운 스퍼트로 3733의 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하며 값진 2(은메달)로 감동의 레이스를 그렇게 마감했다.

 

이상화보다 앞서 레이스를 펼친 일본의 '라이벌' 고다이라 나오는 3695의 올림픽 신기록으로 금메달을 따내 일본 선수로는 역대 처음으로 올림픽 여자 스피드스케이팅에서 금메달을 따낸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한편, 경기 후 이상화는 방송 인터뷰를 통해 "시합 전부터 설렘 반 긴장 반이었다"며 "우리나라에서 경기를 해본 경험이 없어서 긴장했고 스타트와 초반 기록이 좋은 건 알았는데 마지막에 실수가 있어 금메달을 놓쳐 경기 결과가 아쉽다"고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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