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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2018 평창 동계올림픽 결산! (2)
횡계리 스타디움에서 성공 개최 신호탄 쏘아 올린 '개회식'
김현종‧권동훈‧심현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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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8/02/25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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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 평창 동계올림픽' 폐막식이 25일 오후 강원도 평창군 횡계리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화려한 축포가 밤하늘을 화려하게 수놓으며 17일간의 대장정을 마무리하는 시간으로 빨려 들어가고 있다.    / 사진 = 김현종 기자     © 심현지 기자


 

 

 

평창 동계올림픽 특별취재반올림픽대회에서 개회식은 "올림픽의 꽃" 으로 불릴 정도로 전 세계 시청자와 미디어가 가장 관심을 갖는 중요한 행사로 성공적인 대회 개최로의 첫 발을 내딛는다는 의미가 크다.

 

조직위원회는 개회식 준비를 위해 20157월 총감독 선임에 이어 연출 영상 음악 미술 의상 안무 기술 진행분야의 예술 감독을 선정한 뒤 연출안 구성을 위한 준비를 시작했다.

 

, 201611월 제작 및 운영대행사를 선정하여 연출안 구성을 본격적으로 시작했으며 관계기관 및 IOC 협의를 통해 최종 연출 안을 확정하고 20178월부터 각종 대소도구 제작과 발주 등 행사 준비에 박차를 가했다.

 

201829일 오후 8시 강원도 평창군 횡계리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종인 상원사 동종을 모티브로 한 '평화의 종'타종으로 시작된 개회식은 "Peace in Motion(행동하는 평화)"라는 주제 아래 우리나라 전통문화의 정신인 조화와 현대문화의 특성인 융합을 바탕으로 강원도 시골마을에서 펼쳐지는 다섯 아이의 모험 이야기를 따라 구성됐다.

 

371명이 출연한 태극공연은 경쾌하면서도 역동적인 힘을 느끼게 했고 정선아리랑을 부르며 메밀꽃밭을 건너는 명창 김남기 선생을 통해 모진 풍파에도 굴하지 않는 한국인의 모습을 오롯이 그렸다.

 

또한, 첨단 ICT가 접목된 퓨처 게이트 공연강원도 서포터즈가 참여한 비둘기 촛불 퍼포먼스드론을 활용한 오륜 퍼포먼스는 색다른 볼거리를 선사했으며 다양한 불꽃 연출은 행사의 완성도를 높이는 등 개회식의 대미를 장식하기에 충분했다.

 

이와 함께, 태극기 및 올림픽기 운반 등에 참여한 스포츠 스타와 유망주는 대한민국 스포츠의 과거현재미래를 동시에 관통하는 의미 있는 기회였다.

 

아울러, 한반도기를 앞세우고 11년 만에 남북선수단이 공동입장한 선수단 퍼레이드에 이어 남북 단일팀 선수가 함께 계단을 오르며 감동을 선사한 성화 봉송은 IOC와 평창 동계올림픽이 지향하는 평화올림픽의 완성이었고 남북이 하나임을 보여주는 자리였다.

 

북 선수단 공동입장에 대해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은 감동적인 순간이었다. 나뿐만 아니라 세계 모두가 소름이 돋았다고 평가했다.

 

특히 피겨 여왕김연아가 순백의 드레스에 피겨화를 신고 성화 점화자로 깜짝 등장해 성화대 앞에 마련된 미니 아이스링크에서 아름답고 우아한 연기를 펼쳐 보인 뒤 달항아리 모양의 성화대에 점화하며 평창 동계올림픽의 시작을 알린 순간 역시 전 세계의 탄성을 자아냈다.

 

고구려 고분 벽화에서 모티브를 얻은 인간의 얼굴과 새의 몸을 한 '인면조' 증강현실 기술을 이용해 만들어낸 600여년전 '천상열차분야지도'의 별자리 장구 군무로 표현한 태극 문양 1,218개의 드론으로 밤하늘에 수놓은 오륜기 올림픽 발상지인 '그리스' 부터 남북이 공동 입장한 '코리아'까지 전 세계 91개 나라의 각국 선수단이 국기를 세우고 입장하는 약 1시간 동안 한순간도 쉬지 않고 열정의 춤사위를 보여준 69명의 자원봉사자들의 일명 무한댄스까지 숱한 화제를 낳았다.

 

그야말로 개회식의 모든 것이 세계를 홀리며 깊은 인상을 남기는 바로 그 순간이었다.

 

개회식에 대해 외신들의 호평도 이어졌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 미러'는 "'아름답다'‧'훌륭하다'‧'믿지 못할 정도'로 개회식을 묘사할 수 있는 단어"라고 극찬했으며 로이터통신은 "생동감 있고 화려한 불과 얼음의 개회식이었다"고 평가했고 영국 BBC 인터넷판은 "모든 공연이 세밀하고 세련됐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IOC로부터 개회식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했다는 평가와 함께 본지를 비롯 국내외 미디어로부터 호평을 받은 이번 개회식은 개회식 이후 다른 대회보다 적은 예산으로 준비된 것이 알려지면서 다시 한 번 세상을 놀라게 했다.

 

평창 동계올림픽 개폐회식 예산은 668억원으로 2008년 베이징 올림픽 개폐회식 예산 6,000억원의 11% 수준에 불과했다.

 

2010년 밴쿠버 올림픽 1,715억원2012년 런던올림픽 1,839억원과 비교해도 평창 동계올림픽은 이의 절반에도 미치지 않는 예산으로 개회식을 알차게 마무리했다.

 

한편, 지붕이 없는 올림픽 스타디움의 구조와 평창의 추운 날씨에 대비한 방한 대책 마련은 당초 우려와는 달리 성공적인 개회식을 치르는데 또 다른 요소 중 하나였다.

 

조직위원회는 개회식 성공 개최의 최대 과제 중 하나를 방한대책으로 보고 지난해부터 방한대책 점검 협의체 운영 및 수차례에 걸친 현장 체험 및 기존 대회 사례 분석과 방안별 실효성 검토 등 완벽에 가까울 정도의 방한대책 마련을 위해 노력을 해왔다.

 

특히 스탠드 상단 난간 및 복도 전체 뒷면에 방풍벽을 설치하는 등 난방쉼터 18곳과 관람객용 대형히터 40개 등 방한시설을 주요 동선에 설치하는 등 관람객들이 스스로 방한 채비를 갖추고 참석할 수 있도록 사전 홍보에도 철저를 기했다.

 

개회식 당일에는 역대 동계올림픽 최초로 개회식에 입장하는 모든 관객에게 무료로 손 핫팩과 발 핫팩모자판초 우의핫팩 방석무릎 담요 등 방한 6종 세트를 지급하는 등 노력을 기울였다.

 

이러한 철저한 준비에 날씨마저 하늘이 도왔는지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기온이 높게 나타나면서 이제껏 열린 동계올림픽 중 가장 추웠던 "1994년 릴레함메르보다 추운 올림픽 개회식으로 기억될 것"이라는 우려를 말끔히 해소했다.

 

더 더욱, 올림픽 스타디움을 가득 채운 관중들은 추위를 잠시 잊고 뜨거운 열기 속에 개회식을 온전히 즐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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