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는 10월 전북 익산에서 개최될 "제99회 전국체전‧제38회 전국장애인체전"을 밝힐 성화가 강화도 마니산 참성단과 익산 미륵사지에서 채화돼 체전 사상 처음으로 동시에 봉송된다.  (성화 동시 봉송 대형)       /  자료제공 = 전북도청     © 신성철 기자

오는 10월 전북 익산에서 개최될 "제99회 전국체전‧제38회 전국장애인체전"을 밝힐 성화가 강화도 마니산 참성단과 익산 미륵사지에서 채화돼 봉송된다.

전라북도 체전준비단에 따르면 그동안 개별 봉송됐던 성화는 이번 전국체전과 전국장애인체전에서는 동시에 봉송하기로 대한체육회와 대한장애인체육회가 합의했다.

전국체전의 성화는 강화군의 상징이자 단군설화가 깃든 민족의 영산인 마니산 정상에 있는 단군왕검이 천제를 올렸다는 참성단에서 채화되고 전국장애인체전 성화는 개최 시‧도에서 채화할 수 있다는 규정에 따라 백제 최대의 가람(승려가 살면서 불도를 닦는 곳)인 미륵사지에서 채화될 예정이다.

그동안 양대 체전 성화는 별도로 채화돼 개최 시‧도를 순회 봉송했지만 전북도는 장애인과 비장애인 간 칸막이를 걷어낸다는 의미를 담아 전국체전과 장애인체전에 사용되는 성화를 각각 채화해 동시에 봉송하는 행사를 기획, 양 체육회의 승인을 얻었다.

전국체전 성화는 오는 10월 3일 강화군 마니산에서‧전국장애인체전 성화는 익산 미륵사지에서 각각 칠선녀에 의해 채화돼 전북도청 광장에 안치한 후 10월 8일부터 10월 11일까지 4일간의 일정으로 익산시를 제외한 13개 시‧군을 동시에 봉송한다.

한편, 전국체전 성화는 개막식이 열리는 10월 12일 익산시 일원을 달리는 봉송 행렬을 마친 뒤 익산종합운동장 성화대에 점화되며 전국장애인체전 성화는 10월 25일 개막식 당일인 오후 7시 성화대를 밝히게 된다.

이번 성화 동시봉송 거리는 1,000㎞에 110구간(주자 66명‧차량 44)이며 총 주자는 600명이 참여해 도내지역 각 시‧군별 역사와 문화유산‧인물‧관광 자원 등을 접목한 이색적인 행사로 도민과 전북을 방문한 관광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아 체전 분위기를 한껏 고취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