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칼럼
【기고】두로의 멸망에 대한 예언의 성취
한국기독교연합(KCA) 교육전문위원 이한규 목사
김현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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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8/10/22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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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기독교연합(KCA) 교육전문위원 이한규 목사.                                                                       © 김현종 기자

교만으로 멸망한 두로

 

헬라에서는 레바논 산맥의 서쪽 지역을 '페니키아'라고 불렀는데한글 성경에서는 '베니게'로 표기되었고 '카르타고'라고도 불리웠으며 성경에 나오는 두로와 시돈 지역으로 오늘날의 레바논에 해당한다.

 

구약 성경 에스겔서 26장부터 28장까지는 두로에 대한 내용이 자세하게 기록되어 있다.

 

에스겔서 27장에서 두로와 교역했던 수많은 나라들과 그 통상 품목들을 살펴보면 두로가 해상 무역을 통해 얼마나 화려하고 부요했는지를 알 수 있다.

 

"다시스는 각종 보화가 풍부하므로 너와 통상하였음이여 은과 철과 상납과 납을 가지고 네 물품을 무역하였도다너의 제조품이 많고 각종 보화가 풍부하므로 다메섹이 너와 통상하였음이여... 다시스의 배는 떼를 지어 네 물화를 실었음이여, 저가 바다 중심에서 풍부하여 영화가 극하였도다".

 

그리고, 에스겔은 이렇게 부요하고 화려했던 두로가 교만 때문에 멸망당할 것이라고 예언한다.

 

"네 큰 지혜와 장사함으로 재물을 더하고 그 재물로 인하여 네 마음이 교만하였도다(5)".

 

"네가 지음을 받던 날로부터 네 모든 길에 완전하더니 마침내 불의가 드러났도다. 네 무역이 풍성하므로 네 가운데 강포가 가득하여 네가 범죄하였도다(15~16)".

 

"네가 아름다우므로 마음이 교만하였으며 네가 영화로우므로 네 지혜를 더럽혔음이여 내가 너를 땅에 던져 열왕 앞에 두어 그들의 구경거리가 되게 하였도다, 네가 죄악이 많고 무역이 불의하므로 네 모든 성소를 더럽혔음이여 내가 네 가운데서 불을 내어 너를 사르게 하고 너를 목도하는 모든 자 앞에서 너로 땅 위에 재가 되게 하였도다(17~18)".

 

B.C. 586년 예루살렘이 바벨론에 의해 함락되자 두로는 가까운 무역 경쟁국 유다의 멸망이 자국에게 상업적 이익이 된다고 여겨 오히려 기뻐했다.

 

예루살렘으로 갈 무역량이 그 성의 멸망으로 두로에게 올 것으로 기대하고 반겼던 것이다.

 

"인자야, 두로가 예루살렘을 쳐서 이르기를 아하 좋다, 만민의 문(예루살렘)이 깨어져서 내게로 돌아왔도다.

 

그가 황무하였으니 내가 충만함을 얻으리라 하였도다. 그러므로 나 주 여호와가 말하노라. 두로야, 내가 너를 대적하여 바다가 그 파도로 흉용케 함같이 열국으로 와서 너를 치게 하리니(에스겔 262~3)".

 

유다의 멸망을 보면서 자신도 하나님 앞에 교만해지면 패망한다는 교훈을 받고 겸비해야 했는데, 두로는 타국의 불행이 도리어 자국의 부요함이 더해질 것으로 기대했다.

 

하나님은 이 악한 마음을 보시고 두로가 멸망한다고 말씀하셨다.

 

고대의 두로

 

두로(Tyre)는 지중해 동부 연안 가까이에 있었던 고대 페니키아(베니게)의 주도(主都)였다. 두로는 메소포타미아 아라비아 소아시아 이집트를 연결하는 교통의 요충지이자 지중해를 주름잡는 무역의 중심지요 역사적인 상업도시였다.

 

두로 성읍은 페니키아인들이 신성시했던 도시로 팔레스타인 본토와 그 맞은편 섬으로 구성되어 있었다.

 

그러나, 두로의 중심은 섬에 있는 성읍이었다.

 

두로인들은 해상 무역을 통해 부요해지자 국방을 강화하고 많은 식민지를 거느렸다(2725절 참조).

 

두로는 항해와 무역과 탐험으로 유명했다.

 

그 성은 성벽이 매우 두꺼웠고, 고대 세계에서 전략적으로는 천혜의 안전 지대였다.

 

두로는 자주 물감 생산에 있어서 고대 제국들 중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었다.

 

그것은 가장 유명하고 고가(高價)여서 당시의 자주색 물감의 값은 금값의 3배나 되었다고 한다.

 

재목기름포도주금속노예말 등이 수출되어 두로의 선척은 애굽에서 스페인에 이르는 광대한 무대에서 활약했으며, 카르타고는 가장 유명한 식민지였다.

 

또한 조선 사업이나 카르타고를 비롯한 중동 각국과의 해상 무역으로 경제적인 번영과 문화의 꽃을 피웠던 상업 도시였다.

 

당시, 해상의 여왕과도 같았던 두로는 경제적인 풍요 속에서 주변에 있는 지중해의 많은 섬들을 식민지로 거느리는 부유한 왕국으로 떠오른다.

 

그러나 지중해를 중심으로 한 강대국들의 교역의 중심으로 주변 나라들의 선망의 대상이 된 두로의 번영은 열강의 야욕을 부추겨 원치 않는 전쟁을 많이 치러야만 했다.

 

그런데 이 아름다운 바다의 도시가 끊임없는 침입과 찬탈의 표적이 되자 본래 본토에 있던 두로 성읍은 외적으로부터의 안전과 전략상의 유익을 위해 이 본토에서부터 850m 떨어진 섬으로 옮긴다.

 

이 섬은 사방이 4km의 암석으로 된 섬이어서 난공불락의 요새였다.

 

그래서 두로 사람들은 자기를 신뢰했고 교만해졌다.

 

"인자야 너는 두로 왕에게 이르기를 주 여호와의 말씀에 네 마음이 교만하여 말하기를 나는 신이라 내가 하나님의 자리 곧 바다 중심에 앉았다 하도다 네 마음이 하나님의 마음 같은 체할지라도 너는 사람이요 신이 아니어늘".

 

그런데, BC 333년 알렉산더 대왕이 두로를 공격하기 위해 바다 속에 약 800m의 제방을 쌓아 침공했고 마침내 두로는 멸망을 당하고 말았다.

 

그 제방으로 인해 오랜 세월 동안 토사가 쌓였고 그래서 현재는 팔레스타인 본토와 섬이 연결되어 반도로 바뀌었다.

 

본래는 그 둘을 합해서 두로라고 했으나 후에 두로 성읍의 중심이 섬으로 옮겨진 것이다.

 

에스겔은 두로에 대해 이렇게 말하고 있다.

 

"네 지경이 바다 가운데 있음이여 너를 지은 자가 네 아름다움을 온전케 하였도다(274).

 

두로의 멸망에 대한 예언

 

에스겔서 26장은 두로의 멸망을 예언하고 있다.

 

"그러므로 나 주 여호와가 말하노라 두로야 내가 너를 대적하여 바다가 그 파도로 흉용케 함같이 열국으로 와서 너를 치게 하리니(263)".

 

3절 말씀을 보면 열국이 두로의 멸망에 관련되어 있다.

 

"네 재물을 빼앗을 것이며 네 무역한 것을 노략할 것이며 네 성을 헐 것이며 네 기뻐하는 집을 무너뜨릴 것이며 또 네 돌들과 네 재목과 네 흙을 다 물 가운데 던질 것이라(2612)".

 

"너로 말간 반석이 되게 한즉 네가 그물 말리는 곳이 되고 다시는 건축되지 못하리니 나 여호와가 말하였음이니라 나 주 여호와의 말이니라(2614)".

 

3절에서 하나님은 열국을 불러 두로를 치게 하시는데 "바다가 그 파도로 흉용케 함같이" 하시겠다고 말씀하셨다.

 

파도의 흉용한 물결은 한번만 밀려왔다가 사라지고 마는 게 아니라 계속 밀려오듯이 하나님은 한 나라만 불러 두로를 치게 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 번에 걸쳐 여러 나라를 통해 두로를 치게 하시겠다는 것이다.

 

말씀대로 바벨론이 두로를 침공했고 다음엔 페르시아그 후엔 알렉산더 대왕로마제국 등 여러 정복자들이 흉용한 파도처럼 계속해서 치러 오게 되었다. <다음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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