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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운천, 野 심장부서 낙승…
호남진출 교두보 마련 ⋅ 사즉생(死卽生) 정신 꽃 피웠다!
김현종⋅신성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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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6/04/14 [0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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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족한 점이 많은 저를 선택해 주신 주민 여러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이번 선거를 통해 나타난 국민의 마음을 무겁게 받아들이며 준엄한 민심을 받들어 쌍발통 정치를 통해 전북발전을 확고히 이끌어내도록 하겠습니다".

 

정운천(사진) 당선인은 13일 제20대 총선에 출마해 전주을 선거구에서 당선되면서 최대 이변의 주인공이 됐다.

 

보수정당 후보가 전북 지역에서 당선되면서 지역구도로 얼룩진 정치사에 한 획을 그었다.

 

정 당선인은 이날 개표 결과, 승리는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다.

 

그는 호남에서 3번째 출마 끝에 처음으로 승리를 맛보며 더불어 민주당 최형재 후보와 국민의당 장세환 후보의 돌풍을 여유 있게 잠재고 국회에 진출해 내년 대선정국으로 이어지는 교두보를 확보했다.

 

전북에서 새누리당 후보가 당선된 것은 지난 1996년 강현욱 후보가 당시 여당이던 신한국당 후보로 당선된 이래 20년만이다.

 

이명박 정부에서 초대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을 역임한 정 당선자는 2010년 민주당 텃밭에서 한나라당 후보로 전북도지사 선거에 출마해 두 자릿수인 18.2%라는 의미 있는 득표율을 얻은 채 패배했다.

 

이후, 지난 201219대 총선에서 전주 완산 을에 출마해 민주당의 간담을 서늘하게 할 정도로 36%라는 높은 득표율을 얻었으나 당시 민주통합당 이상직 후보에게 고배를 마셨지만 "전북에서 반드시 새누리당의 깃발을 휘날리겠다"는 열정을 드러내기 시작한다.

 

새누리당의 불모지인 지역주의를 극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정 당선자는 2012년 당시 "지역을 살리겠다는 일념으로 어려움과 고통을 감내하면서 선거에 나섰는데 일할 기회를 갖지 못해 아쉬움이 크다"는 심경을 밝힌 뒤 세 번째 지역 벽 깨기에 도전한 끝에 얻어낸 값진 승리다.

 

특히, 정 당선자는 "외발통으론 멀리 갈 수 없다, 9010의 편향은 정치적 소외를 낳는다"며 쌍발통 철학을 앞세워 그동안 스킨십을 강화하고 서민들의 애환을 경청하며 각 행사장으로 발걸음을 누비는 등 끝까지 남아 눈을 맞추고 민심에 호소하며 '일꾼론'으로 지역 유권자들에게 한발 한발 다가선 전략이 적중한 것으로 분석된다.

 

정 당선인은 농업계의 '이건희 회장' 국내 1호 농업인 주식회사 대표 독창적인 발상으로 참다래(키위)를 종주국 뉴질랜드에 수출한 성공한 농업 경영인 한국 농업CEO연합회 회장 이명박 정부 초대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등을 역임했다.

 

1954년 전북 고창에서 태어나 남성고등학교와 고려대학교 농업경제학과를 졸업했으며 평생을 '사즉생(死卽生)정신'으로 살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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