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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녹색 바람' 불었다!
텃밭 무너지며 소지역주의 투표 현실로 드러나
이한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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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6/04/14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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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북 김제⋅부안 선거구 제1투표소가 마련된 부안교육문화회관 체육관에서  지역 선거관리 직원들이 유권자들의 소중한 한 표 행사에 앞서 본인 여부를 꼼꼼하게 대조하고 있다.     /   사진 = 김현종 기자     © 김현종 기자

 

 

 

 

박근혜 정부의 임기를 약 18개월 남겨두고 치른 제20대 국회의원 선거 결과에 많은 관심이 쏠린 이번 총선에서는 지역구 253비례대표 47명 등 앞으로 4년 동안 국정운영을 책임질 300명의 국회의원 당선자가 '12표제' 방식을 통해 금배지를 달았다.

 

이번 개표에는 전국적으로 총 59,000여명의 개표 사무인력과 1,500여대의 투표지분류기가 투입되며, 정확한 개표를 위해 투표지 심사계수기를 도입해 투표지분류기를 거친 투표지 전량을 다시 한 번 육안으로 확인하는 방식으로 개표가 이뤄졌다.

 

아울러, 이번 선거부터 개표사무의 공정성에 대한 의혹을 방지하기 위해 일반 유권자를 대상으로 개표참관인을 공개 모집해 총 2,800명을 선정하는 등 선거 당사자인 후보자와 그 배우자도 개표를 직접 참관하는 등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투표 진행 상황을 매 시간단위로, 정당 후보자별 득표상황을 실시간으로 홈페이지에 공개해 유권자들의 궁금증을 시원하게 해결했다.

 

이와 반면, 짜깁기 선거구획정으로 '()지역주의 투표 현상'이 심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현실로 드러났다.

 

인물 정책공약 정치노선 등과 상관없이 인구수가 적은 지역출신의 후보가 상대적으로 불리하지 않겠느냐는 분석이 연고지역을 중심으로 자신들의 선거구에서 출마한 후보에게 표를 몰아준 결과가 20대 총선 개표결과 분석이다.

 

물론, 더불어 민주당과 국민의당 대결구도라는 점에서 특정정당 몰표를 통한 독주의 부작용을 오랜 기간 경험한 지역 유권자들의 현명한 선택이 후보들의 당락을 가른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14일 오전 245분 현재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선거정보 시스템 개표 현황에 따르면 김제부안 선거구에서는 국민의당 김종회 후보가 45.96%(35,260)의 득표율로 42.93%(32,936)를 득표한 더불어 민주당 현역의원인 김춘진 후보를 제치고 당선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김종회 후보는 2개 지역에서 유권자가 76,021(투표 47,967)인 김제 자신의 고향에서 절반을 넘은 55.4%(26,172)를 득표했는데 더불어 민주당 김춘진 후보는 야당의 텃밭으로 불리는 이 지역에서 32.07%(15,168)에 그쳐 낙선의 고배를 마셨다.

 

김춘진 후보도 자신의 고향인 부안에서 60.39%(17,768)의 높은 득표율을 보였고 김종회 당선자는 30.89%(9,088)를 얻는데 그쳤지만 상대적으로 부안군(48,787명 투표 29,862)에 비해 김제(76,021명 투표 47,967)지역 유권자들의 선택을 받고 생존에 성공했다.

 

정읍고창 선거구 역시 더불어 민주당을 탈당한 국민의당 현역의원 유성엽 당선자(9,88931.03%)와 맞붙은 고창군수를 역임한 이강수 무소속 후보가 13,781(43.24)를 얻으며 초반 기세를 잡는 듯 했으나 개표가 진행될 수 록 패색이 짙어졌다.

 

, 정읍지역에서는 국민의당 유성엽 당선자가 57.08%(33,781)의 지지를 받으며 더불어 민주당 하정열 후보가 얻은 28.64%(16,952) 득표율를 가볍게 제압하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고 무소속 이강수 후보는 이 지역에서 12.66%(7,495)를 얻는데 그쳤다.

 

이처럼 4개 지역 유권자들이 '녹색 바람'을 일으키며 자신의 고향 출신 후보를 국회의원으로 배출하기 위해 이른바 몰표를 주는 소지역주의 투표 성향을 보여 결국 유권자가 가장 많은 지역 출신 후보가 당선됨에 따라 앞으로 이를 해소해야 하는 과제도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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