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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A고교 급식 위생관리 엉망
밥에서 말라죽은 개구리 나와 한바탕 소동 빚어져
김현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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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6/06/21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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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의 식습관과 평생건강에 큰 영향을 미치는 학교급식에 대한 위생당국의 철저한 점검과 단속을 통해 위생수준을 높여야한다는 지적이다.

 

특히 학부모가 감시와 견제에 나설 수 있는 제도적 보안장치 마련 등 민 관 합동 점검 및 학생들을 대상으로 상시 모니터링제의 활성화가 요구되고 있다.

 

장마 및 여름철을 맞아 식중독 발생에 대한 위험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지난 20일 전북 전주시 송천동 A고교의 학교급식 위생관리에 구멍이 뚫리면서 개구리 사체가 발견돼 한바탕 소동이 빚어졌다.

 

해당 학교는 학생들이 '평소 다른 학교에 비해 급식의 질이 떨어진다'고 불만을 토로하며 학교급식을 이용하지 않는 등 파열음이 빚어졌던 것으로 취재결과 드러나 문제의 심각성을 드러냈다.

 

본지에 '개구리 급식'을 알려온 학부모들에 따르면 "이날 2학년 B학생이 급식을 받아 밥을 먹기 위에 수저를 든 순간 잡곡밥 속에 들어있는 개구리 사체를 발견하고 '~'하는 비명소리를 질러 급식실이 한순간에 아수라장으로 변했다"는 것이다.

 

당시, "비명소리를 들은 해당 학교 영양사가 말라서 납작한 상태인 개구리가 들어있던 잡곡밥이 담긴 식판을 회수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 학부모들은 "이날 문제의 심각성을 인지한 교장선생님이 곧바로 학생회장단과 각반 실장을 불러 공개 사과한 뒤 앞으로는 철저하게 급식 위생관리를 하겠다고 약속했고 그 내용이 학생들에게 전달돼 이 같은 사실을 알게됐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학생과 학부모들은 학교 측의 이 같은 재발 방지 약속에도 불구하고 믿지 못하겠다는 냉소적 반응이다.

 

학부모 C씨는 "학교 측의 설명대로 '콩'에서 개구리 사체가 섞여 있었다고 하더라도 세척과정에 발견하지 못했다는 것은 그동안 얼마나 비위생적으로 급식이 이뤄졌겠느냐"며 "이번 기회에 급식의 질을 높여야하고 위생을 한층 강화할 수 있는 확실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격양된 반응을 드러냈다.

 

한편, 해당 학교는 당일 잡곡밥 급식을 위해 전북지역 모 농협을 통해 납품받은 '콩'에서 개구리 사체가 섞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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