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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신 임실경찰서장, 지구대 직원 표창
예리한 통찰력과 문제의식으로 상해치사 50대 붙잡아
김현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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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6/08/09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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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후신(앞줄 오른쪽에서 두 번째) 임실경찰서장이 9일 오수지구대를 찾아 자칫 미제사건으로 마무리될 수 있었던 상해치사 피의자를 붙잡은 고형모 경위에게 표창장과 함께 부상을 수여한 뒤 직원들의 노고를 격려한 뒤 파이팅을 외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사진제공 = 임실경찰서     © 김현종 기자

 

 

 

 

형이 살던 집에 월세를 내지 않고 생활하는 것을 약점 삼아 평소 부부에게 자신의 빨래 및 술 심부름까지 서슴없이 시키는 등 이웃 부부를 상습적으로 폭행해 숨지게 한 뒤 달아난 50대를 붙잡아 법의 심판대에 세운 지구대 직원이 경찰서장 표창장을 수여받는 영예를 안았다.

 

이후신 임실경찰서장은 9일 직접 오수지구대로 발걸음을 옮겨 자칫 미제사건으로 마무리될 수 있었던 상해치사 피의자를 붙잡은 고형모 경위에게 표창장과 함께 부상을 수여한 뒤 직원들의 노고를 격려하는 세심한 행보를 드러냈다.

 

특히, 이 서장은 "지역경찰이 열심히 해야 지역 주민이 편안한 삶을 영위할 수 있다"며 "앞으로도 독수리와 같은 예리한 판단력과 통찰력을 십분 발휘해 공정하고 신속한 업무로 억울한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부단한 자기성찰과 문제의식을 갖고 모든 주민이 만족하는 치안이 되도록 노력해 줄 것"을 당부하고 나섰다.

 

이날 표창장을 수여받은 고 경위는 지난달 30일 "남편이 숨졌다"는 최초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해 주변을 살펴본 결과, "부부싸움을 했다"는 아내의 주장에 무엇인가 의심쩍은 부분이 있다고 판단, 마을 주민들을 대상으로 탐문 수사 끝에 이 모(57)씨를 상해치사 혐의로 붙잡는 수훈을 발휘했다.

 

경찰 조사결과 이씨는 지난달 29일 오후 8시께 간경화로 투병 중이던 자신의 옆집에 사는 김 모(56)씨에게 돈을 주고 술을 사오라고 시킨 뒤 장애등급을 받지 않았지만 일반인에 비해 지능이 낮은 김씨 부인인 한 모(44)씨와 함께 마루에 걸터앉아 술잔을 기울였다.

 

당시 김씨는 지병으로 술을 마시지 못해 집 마당 한쪽에 앉아 있었고 이씨는 술을 마시다 평소 자신의 말을 잘 듣지 않는다며 화를 버럭 낸 뒤 한씨의 눈과 머리 등을 나무지팡이로 수차례 때려 안와골절(전치 4주 진단) 등의 상처를 입힌 뒤 곧바로 마당에 앉아 있던 김씨에게 다가가 수십 분 동안 온몸에 멍이 들 정도로 나무지팡이로 폭행해 두부 손상과 쇼크에 의해 김씨를 숨지게 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임실경찰서는 지난달 31일 이씨를 상해치사 혐의로 구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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