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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안署, 故 이상업 경위 영결식 엄수
"숭고한 뜻 잊지 않겠습니다!" 편히 영면 하소서…
김현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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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6/08/11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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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안경찰서 정보보안과 정보계장으로 재직한 故 이상업 경위의 영결식이 11일 동료 경찰관 및 유족‧지인 등이 참석한 가운데 부안경찰서에서 경찰서장 장(葬)으로 엄수됐다.     © 김현종 기자

 

 

▲  고인의 빈소가 마련됐던 부안해성병원 장례식장을 출발한 운구차가 동료 직원들의 에스코트를 받으며 영결식장인 부안경찰서로 이동하고 있다.     © 김현종 기자

 

 

▲  두 번 다시 찾지 못할 정든 직장인 부안경찰서 현관에 도착한 故 이상업(54) 경위의 위패와 영정 및 유족들이 영결식장인 4층 대강당으로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 김현종 기자

 

 

▲  후배의 손에 들려진 故 이상업(54) 경위의 영정이 세상과 마지막 작별을 알리고 있다.     © 김현종 기자

 

 

▲  대립의 현장에서 극적 타결을 이끌어내는 임무를 수행하다 순직한 故 이상업(54) 경위의 영결식이 11일 오전 9시 부안경찰서 4층 대강당에서 엄수되고 있다.     © 김현종 기자

 

 

▲  정든 직장과 가족들 곁을 뒤로하고 말없이 세상과 영원한 작별을 고하는 영결식이 진행 동안 미망인 박진희 여사와 유족들이 고인을 그리며 소리없는 눈물만 하염없이 흘리고 있다.     © 김현종 기자

 

 

▲  고인의 후배인 이승환 경위가 "함께 울고 웃던 계장님을 이젠 볼 수 없다니 믿기지 않지만 그동안 당신이 걸어온 그 길은 그 어떤 것보다 빛나고 값진 삶으로 남은 후배들의 가슴속에 영원히 기억될 것"이라는 조사를 하며 흐느끼고 있다.     © 김현종 기자

 

 

▲  지난 8일 오후 순직한 故 이상업(54) 경위의 유족인 장남 '헌석' 군이 고별사를 통해 "하늘나라로 먼 여행을 떠난 아빠의 빈자리를 대신해 가족의 든든한 울타리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지만 너무도 소중한 나머지 아버지에게 '사랑한다'는 말 한마디 못한 지난 시간들이 너무 후회가 된다"며 "이제는 가슴속에 아빠의 영정 사진을 담아야 한다는 것이 믿기지 않아 무슨 말을 해야할지 모르겠다"고 울먹여 영결식장이 순식간에 눈물 바다로 변하고 있다.     © 김현종 기자

 

 

▲  故 이상업 경위의 장남인 '헌석' 군이 영결식장을 찾은 조문객들에게 허리를 숙여 감사의 인사를 올리고 있다.     © 김현종 기자

 

 

▲  부안 개암사 주지 재안스님이 故 이상업 경위의 극락왕생을 기원하고 있다.     © 김현종 기자

 

 

▲  故 이상업 경위의 미망인인 박진희 여사가 믿음직한 가장으로서 자상하고 따뜻한 남편을 영영 보내야하는 속절없는 시간이 안타까운듯 한동안 국화꽃을 내려놓지 못한 채 영정 사진을 바라보며 소리없는 눈물을 흘리고 있다.     © 김현종 기자

 

 

▲  아빠가 보고 싶으면 이제 영정 사진을 바라봐야 하나요?             故 이상업 경위의 장녀인 '명희' 양이 "뭐가 그리 급해서 저희들만 남겨두고 가셨는지 모르겠다"며 "그동안 경찰공무원이라고 가족들과 함께 하지 못했던 시간은 행복했고 자랑스러웠는데 이제는 기다림이 없는 이별을 해야 하는 시간이 아쉬운 듯 헌화와 분양을 마치 뒤 발걸음을 옮기지 못한 채 하염없이 '아빠'의 환한 모습이 담긴 영정 사진을 바라보고 있다.     © 김현종 기자

 

 

▲  故 이상업 경위의 '장형'이 동생의 영정 앞에 헌화를 하며 차마 사진을 바라보지 못하고 애써 얼굴을 돌린 채 소리없는 눈물을 흘리고 있다.     © 김현종 기자

 

 

▲  故 이상업 경위의 가족, 친지들이 헌화와 분향을 마친 뒤 고인의 명복을 기원하고 있다.     © 김현종 기자

 

 

▲  강현신 부안경찰서장이 "200여 부안경찰 가족을 대표로 애도의 뜻을 담아 고인의 명복을 빌며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해 불꽃처럼 살다간 영웅의 마지막 가는 길에 헌화, 분향"하고 있다.     © 김현종 기자

 

 

▲  김종규 부안군수가 군민의 신뢰와 사랑을 받는 부안경찰로 한 걸음 도약할 수 있는 임무를 완벽히 수행하다 순직한 고인(故人)의 영원한 안식과 명복을 빌며 마지막 작별 인사를 건네고 있다.     © 김현종 기자

 

 

▲  국민의당 김종회(김제, 부안) 국회의원이 헌화와 분향을 마친 뒤 故 이상업 경위의 명복을 기원하는 예를 갖추고 있다.     © 김현종 기자

 

 

▲  제2대 부안경찰서 경찰발전위원장인 이영식 위원장이 헌화, 분향을 하고 있다.     © 김현종 기자

 

 

▲  故 이상업 경위의 선배, 동료들이 "지난 25년 9개월 동안 풍부한 현장 활동 경험으로 업무에 정통했으며 감동을 주는 리더십으로 직원들로부터 신뢰와 존경을 받아오는 등 부서 중간 관리자로서의 완벽한 역할로 일할 맛 나는 직장 분위기를 조성"한 고인의 명복을 기원하는 예를 갖추고 있다.     © 김현종 기자

 

 

▲  위패와 영정을 앞세운 故 이상업 경위의 유족들이 영결식을 마친 뒤 고인이 근무했던 사무실로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 김현종 기자

 

 

▲  세상에서 미처 당신이 이룩하지 못한 生(생)의 꿈들을 하늘나라에서 마저 이룰 수 있기를 바라며 이 기사를 고인의 영전에 바친다.     © 김현종 기자

 

 

▲  故 이상업 경위의 운구 행렬이 정읍 서남권 추모공원으로 향하고 있다.  이 경위의 시신은 화장된 뒤 순직이 결정되면 향후 대전 국립현충원으로 옮겨져 안장될 예정이다.     © 김현종 기자

 

 

 

 

 

"고인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잊지 않겠습니다."

 

11일 조기가 게양된 전북 부안경찰서에는 침통함과 비통함이 가득할 뿐이었다.

 

경찰조직 내에서도 외근활동 등이 많다 보니 기피부서 가운데 하나인 정보 보안과 정보계장으로 근무하며 대립의 현장에서 극적 타결을 이끌어내는 임무를 수행하다 순직한 이상업(54) 경위의 영결식이 11일 오전 9시 부안경찰서 4층 대강당에서 엄수됐다.

 

이날 영결식은 부안경찰서장 장()으로 국민의례고인에 대한 약력보고조사고별사헌화분향 등의 순으로 진행됐으며 강현신 부안경찰서장을 비롯 동료경찰관국민의당 김종회(김제, 부안) 국회의원과 김종규 부안군수오세웅 부안군의회 의장 및 각급 기관단체장유족친지 등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1시간 30분 동안 고인(故人)의 영원한 안식과 명복을 빌며 마지막 작별 인사를 건넸다.

 

그동안 만나고 싶었으나 여건상 만나지 못했던 199011월 입사 동기들도 전국 각 지역에서 휴가를 내 부안경찰서를 찾았으며 고인에 대한 경례와 묵념에 이어 고() 이 경위의 약력이 소개되자 말없이 영정과 위패를 바라보고 있던 유가족들은 이 경위의 이름을 나지막이 부르며 흐느끼기 시작했다.

 

정든 직장과 가족들 곁을 뒤로하고 말없이 세상과 영원한 작별을 알린 이날 장례집행위원장인 강현신 부안경찰서장은 200여 부안경찰 가족을 대표로 애도의 뜻을 담아 고인의 명복을 빌며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해 불꽃처럼 살다간 영웅의 마지막 가는 길을 배웅했다.

 

시종 침통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된 영결식에서 강현신 부안경찰서장은 "주민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던 모범적인 경찰관이었고 너무나도 안타까운 일이 발생해 마음이 무겁다""나 자신내 가족보다도 다른 많은 이들을 위해 살다 가셨기에 더욱더 아쉬움과 슬픔의 눈물이 앞을 가리며 생사의 갈림길에서 두려웠던 모든 것을 이젠 벗어버리시고 새로운 세상에서 영면 하세요"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유족을 위로하던 강 서장은 눈가에 눈물이 맺혀 한동안 말을 잇지 못하기도 했다.

 

고별사에 나선 고인의 후배인 이승환 경위는 "함께 울고 웃던 계장님을 이젠 볼 수 없다니 믿기지 않는다, 너무 보고 싶다"며 울음을 터뜨리자 유족들은 "승업아여보아빠!" 곳곳에서 터져 나오는 비통함으로 영결식장은 순식간에 눈물바다가 됐다.

 

특히, 고인의 빈소가 마련됐던 부안해성병원 장례식장에서 영결식장인 부안경찰서로 자리를 옮기기 위해 위패와 영정을 앞세운 태극기로 싸인 관이 영안실을 빠져나와 서서히 운구차로 옮겨지자 일부 유가족들은 슬픔을 견디지 못하고 관을 부여잡고 하염없는 눈물을 쏟아내기 시작했다.

 

미망인 박진희 여사는 때때로 넋이 나간 듯 멍한 표정을 짓거나 눈을 감고 상념에 잠기는 등 자녀들의 부축을 받으며 힘겹게 자리에서 일어나 남편을 영영 떠나보내야 하는 속절없는 시간 속에 어깨가 들썩일 정도로 오열했다.

 

, () 이 경위의 자녀들 역시 하늘나라로 먼 여행을 떠난 아빠가 언젠가는 다시 돌아올 것이라고 믿는 듯 그저 꿈을 꾸는 착각이 들 정도로 소리 없는 눈물만 하염없이 흘려 지켜보는 이들의 마음을 더욱 아프게 했다.

 

영결식이 끝나고 고인을 태운 운구행렬이 서서히 부안경찰서 정문으로 향하자 도로가에 늘어선 소속 직원들은 고별 경례로 두 번 다시 돌아올 수 없는 먼 길을 떠나는 상사와 선후배를 그렇게 속절없이 배웅했다.

 

이 경위의 시신은 정읍 서남권 추모공원(광역 공설화장장)에서 화장된 뒤 순직이 결정되면 향후 대전 국립현충원으로 옮겨져 안장될 예정이다.

 

언론을 통해 비보를 접한 수많은 사람들이 빈소를 찾았으며 홈페이지와 관련기사 댓글을 통해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이상업 경위는 지난 259개월 동안 풍부한 현장 활동 경험으로 업무에 정통했으며 감동을 주는 리더십으로 직원들로부터 신뢰와 존경을 받아오는 등 부서 중간 관리자로서의 완벽한 역할로 일할 맛 나는 직장 분위기 조성과 함께 군민의 신뢰와 사랑을 받는 부안경찰로 한 걸음 도약할 수 있는 임무를 완벽히 수행해왔다.

 

한편, 그가 하늘에서 혹시 이 기사를 보고 있다면 꼭 말해주고 싶다.

 

서남해 해상풍력을 시작으로 계화돈사 신축에 따른 집단민원 등을 不協和音(불협화음) 없이 해결하기 위해 주야 근무를 마다하지 않고 그렇게 쏟아낸 열정과 숱한 위험 및 위협으로부터 국민의 안전과 사회를 지켜낸 당신이 있었기에 부안군민들은 일상생활에서 자유로운 삶의 터전을 가꿀 수 있었습니다.

 

더 더욱, 엄정한 법 집행도 중요하지만 먼저 집단 민원에 따른 불신의 벽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믿음과 신뢰를 얻는 것이 무엇보다 급선무라고 생각하고 따뜻한 정감을 주는 신념과 의지로 지도부의 마음을 움직이는 등 경찰공무원으로서 모범적인 모습과 조직을 비롯 국민에게 헌신해 온 발자취는 영원히 기록될 것이라고 말이다.

 

이제 그곳에서 만큼은 세상에서 꼭 움켜쥐고 있던 간절함을 버리고 자유롭고 가벼운 마음이었으면 바랍니다.

 

아울러, 세상에서 미처 당신이 이룩하지 못한 ()의 꿈들을 하늘나라에서 마저 이룰 수 있기를 바라며 이 기사를 고인의 영전에 바친다.

 

이상업 경위는 누구인가?

 

1963814일 전북 부안에서 경찰 선배인 부친인 이환균씨모친인 신토성 여사와의 사이에 5남매 중 넷째로 태어나 부안 동국민학교부안 중, 고등학교군산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했으며 군복무와 대학을 마치고 1990113일 청운의 뜻을 품고 순경으로 경찰 조직에 첫 발을 내딛었다.

 

이후, 정보계를 비롯 여러 부서를 거친 후 지난 201522일부터 부안경찰서 정보보완과 정보계장으로 각 기관 및 사회단체 등을 대상으로 협력 및 조정업무를 충실히 수행하며 축적한 업무 능력을 인정받아 왔다.

 

특히, 259개월 동안 재직하면서 모범공무원으로 선발되는 등 장관 표창 3경찰청장 표창 4전북지방경찰청장 10경찰서장 표창 15회 등 다수의 표창을 수상하는 저력을 과시한 바 있다.

 

무엇보다 가정에서는 믿음직한 가장으로서 자상하고 따뜻한 남편과 아버지로 미망인 박진희 여사와 딸 명희아들 헌석헌도와 함께 단란한 가정의 행복한 웃음꽃을 피워내다 지난 8일 오후 지역 정보활동을 하고 귀가하다 쓰러졌다.

 

119 구급차를 통해 성모병원 응급실로 후송돼 치료를 받았으나 심한 탈수나 쇼크 등이 원인으로 알려진 일명 침묵의 병으로 불리며 죽음을 부르는 급성 신부전증으로 순직했다.

 

'급성 신부전증'은 업무패턴과 근로조건 등 '환경'과 상당한 상관 관계로 알려져 있지만 발병까지 이어지는 완벽한 고리를 제시하기는 어려워도 합리적인 의심을 갖기에 충분하다는 것이 의학계의 한결같은 설명이다.

 

"근본적인 해결책은 노동 시간을 줄이고 업무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휴가 등을 적극 보장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만성적인 인력부족 문제가 해소되지 않는다면 제23이상업 경위가 도출될 수밖에 없다"는 논리가 성립된다.

 

上命下服(상명하복) 분위기에 스트레스 요인이 많은 직업인데 불구하고 정작 당사자들 사이에선 저평가로 전락되는 우려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서는 야간철야 근무를 줄이고 근무시간이 정확히 산출되는 시스템 및 사전에 이 같은 질환에 따른 건강관리 프로그램을 스크린해 관리하지 않으면 이런 일은 계속 반복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안타까울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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