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당 김종회 의원(김제‧부안)이 1일 국회 농해수위 인사청문회에서 김재수 신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후보자에게 “정부가 LH 본사의 전북 몫을 빼앗아 경남에 넘겨주는 '빅딜'과 이에 반발하는 전북민심을 무마하기 위한 정치 쇼에 동조한 의구심이 들 수 밖에 없다”고 강하게 질타하고 있다.    / 사진제공 = 국회 김종회 의원 함성곤 비서관     © 김현종 기자

국민의당 김종회 의원(김제‧부안)이 1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삼성의 새만금투자 MOU 백지화와 관련, "김재수 신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후보자가 정부와 삼성이 합작한 '국민기만 정치 쇼'에 동조 출연한 의구심이 들 수밖에 없다"고 강하게 질타했다.

김 의원은 특히 "삼성은 처음부터 새만금에 투자할 의지가 전혀 없었다"며 "후보자가 그러한 사실을 알면서도 서명을 했다면 전북도민을 기만한 이명박 정부의 꼭두각시 노릇을 한 씻을 수 없는 죄를 지은 것이고 만약 모르고 서명했다면 국정의 고위 책임자로서 자질이 없는 것으로 즉각 사퇴해야 마땅하다"고 비난의 수위를 높였다.

또, 김 의원은 한국경제신문 2011년 5월 11일자 1면에 게재된 '이건희 회장 태양전지사업 원점 재검토 지시'라는 보도내용을 인용한 뒤 "삼성은 이미 MOU 체결 이전부터 사실상 새만금에 투자할 계획이 없었음에도 정부가 LH 본사의 전북 몫을 빼앗아 경남에 넘겨주는 '빅딜'과 이에 반발하는 전북민심을 무마하기 위한 정치 쇼에 동조한 것"이라며 김 후보자와 삼성을 싸잡아 비판했다.

김 의원은 이어 "어떠한 경우든 김 후보자는 당시 정부를 대표해 MOU에 서명한 당사자인 만큼, 이 문제의 책임으로부터 결코 자유로울 수 없다"고 지적하며 "지금이라도 정부가 나서서 삼성의 새만금투자 철회에 대한 책임소재와 후속대책을 마련하고 새만금개발을 서둘러 이행해야 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종회 의원의 질타와 관련, 김재수 신임 농림축산식품부장관 후보자는 "자신도 명예 전북도민으로서 새만금투자 사업이 잘되기를 바라고 노력했으나 결과적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김 후보자는 특히 "지난주에도 삼성 투자 예정지에 다녀왔고 투자 여건이 어려워도 계획대로 해나가야 한다"며 "그렇게 책임지고 노력하겠다"고 답변했다.

김종회 의원은 이날 ▲ 농지의 공익적 기능을 고려한 쌀 고정직불금과 변동직불금의 분리지급 및 전액지급 ▲ 정부의 일방적 GMO작물 연구 위험성 고발 및 수입 농산물 GMO 작물 표시제 실시 ▲ 소 브루셀라병 퇴치를 위한 예방백신 도입 등 주요 농정현안에 대한 심도 있는 질의를 통해 김재수 후보자의 정책적 자질에 대한 날카로운 검증과 함께 의미 있는 이행다짐을 얻어냈다.

한편, 전북도와 삼성은 지난 2011년 4월 27일 국무총리실에서 당시 임채민 국무총리실장과 김수택 삼성그룹 미래전략실장‧김재수 농심수산식품부 1차관‧김정관 지식경제부 에너지자원실장‧김완주 전북도지사 등 5명이 참석한 가운데 "새만금 사업투자 및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