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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 "국회에 맡기겠다!"
마지막 거취표명 골든타임 승부수, 향후 결과 관심!
김기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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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6/11/29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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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근혜 대통령이 29일 오후 2시 30분 청와대에서 '3차 대국민담화'를 발표하고 있다.     /  사진제공 = 청와대     © 김기홍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29일 "저의 불찰로 큰 심려를 끼쳐 드린 점 재차 사과드린다" 며 "대통령 임기 단축 등 진퇴문제를 국회결정에 맡기겠다"고 조건부 퇴진을 내걸었다.

 

이날 박 대통령은 "저는 제 대통령직 임기 단축을 포함한 진퇴 문제를 국회의 결정에 맡기겠습니다. 여야 정치권이 논의하여 국정의 혼란과 공백을 최소화하고 안정되게 정권을 이양할 수 있는 방안을 말씀해주시면 그 일정과 법 절차에 따라 대통령직에서 물러나겠습니다. 저는 이제 모든 것을 내려놓았습니다. 하루 속히 대한민국이 혼란에서 벗어나 본래의 궤도로 돌아가기를 바라는 마음뿐입니다"고 피력했다. 

 

2차 대국민담화(11월 4일) 이후 국회 탄핵발의-특검 임명 등 직전인 25일 만에 전격적으로 이뤄진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생방송으로 전국에 방송된 '3차 대국민담화'를 통해 박 대통령은 "이제 모든 걸 내려 놓았다 " 며 "가까운 시일내 여러 경위에 대해 소상히 밝히겠다"는 입장을 덧붙였다.

 

박 대통령은 결국, 임기단축을 내걸고 재차 국회에 공을 던졌지만 야당은 즉각 퇴진이 아닐 경우 탄핵을 추진할 계획인 데다 촛불민심 등이 즉각 사퇴 및 헌법에 따른 처벌을 원하는 기류가 형성되고 있는 만큼, 향후 여론향배에 귀추가 주목된다.

 

다음은 박근혜 대통령의 제3차 대국민담화 전문이다.

 

박근혜 대통령 제3차 대국민담화 "전문"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저의 불찰로 국민 여러분께 큰 심려를 끼쳐드린 점, 다시 한 번 깊이 사죄드립니다.

 

이번 일로 마음 아파하시는 국민 여러분의 모습을 뵈면서 저 자신 백번이라도 사과를 드리는 것이 당연한 도리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런다 해도 그 큰 실망과 분노를 다 풀어드릴수 없다는 생각에 이르면 제 가슴이 더욱 무너져 내립니다.

 

국민 여러분, 돌이켜보면 지난 18년 동안 국민 여러분과 함께 했던 여정은 더없이 고맙고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저는 1998년 처음 정치를 시작했을 때부터 대통령에 취임하여 오늘 이 순간에 이르기까지 오로지 국가와 국민을 위하는 마음으로 모든 노력을다해 왔습니다.

 

단 한 순간도 저의 사익을 추구하지 않았고 작은 사심도 품지 않고 살아왔습니다.

 

지금 벌어진 여러 문제들 역시 저로서는 국가를 위한 공적인 사업이라고 믿고 추진했던 일들이었고 그 과정에서 어떠한 개인적 이익도 취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주변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한 것은 결국 저의 큰 잘못입니다.

 

이번 사건에 대한 경위는 가까운 시일 안에 소상히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국민 여러분, 그동안 저는 국내외 여건이 어려워지고 있는 상황에서 나라와 국민을 위해 어떻게 하는 것이 옳은 길인지 숱한 밤을 지새우며 고민하고 또 고민하였습니다.

 

이제 저는 이 자리에서 저의 결심을 밝히고자 합니다.

 

저는 제 대통령직 임기 단축을 포함한 진퇴 문제를 국회의 결정에 맡기겠습니다.

 

여야 정치권이 논의하여 국정의 혼란과 공백을 최소화하고 안정되게 정권을 이양할 수 있는 방안을 말씀해주시면 그 일정과 법 절차에 따라 대통령직에서 물러나겠습니다. 

 

저는 이제 모든 것을 내려놓았습니다.

 

하루 속히 대한민국이 혼란에서 벗어나 본래의 궤도로 돌아가기를 바라는 마음뿐입니다. 

 

다시 한 번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을드리며 대한민국의 희망찬 미래를 위해 정치권에서도 지혜를 모아 주실 것을 호소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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