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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나는 환호 뒤 탄식 · 침통 · 한숨
국민의당… 정적과 함께 '초상집' 분위기로 변했다!
김현종 · 박은경 · 최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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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7/05/10 [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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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 문재인 후보의 압승을 예고하는 방송 3사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되자 국회 의원회관에 마련된 민주당 개표상황실은 떠나갈 듯 환호성과 박수가 터져 나오는 등 잔칫집 분위기가 연출됐다.

 

이와 반면, 자유한국당과 국민의당은 침통한 분위기 속에 탄식이 터져 나왔고 바른정당과 정의당은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득표율에 아쉬움을 표했다.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를 비롯 상황실을 가득 메운 500여명의 당직자들은 출구조사 발표를 듣고 일제히 "우와"하는 함성과 함께 만세를 부르며 서로 악수하면서 승리를 만끽했다.

 

애초 이날 대선에서 어느 정도 승리가 예견됐던 만큼, 민주당 상황실에는 개표 1시간여 전부터 상임고문단을 필두로 수십여명의 의원들이 몰려들며 장사진을 이룬 채 개표상황을 지켜봤다.

 

반면, 자유한국당 관계자들은 서울 여의도 당사 2층에 마련된 대선 상황실에서 방송 3사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되자 안타까운 탄식을 토해냈다.

 

참석자들은 '보수 텃밭'인 대구에서 홍 후보가 44.3%에 그치자 실망감을 드러냈다.

 

한 지지자는 울분을 이기지 못한 채 의원들을 향해 "걱정하지 마십쇼, 문재인이 대통령 되면 탄핵하면 돼요. 바로 탄핵 사유 있으니까!"라고 외치기도 했다.

 

홍 후보는 이날 "감사하다"며 "출구 조사가 사실이라면 저는 무너진 자유한국당을 복원한 것에 만족한다"고 사실상 패배를 수용했다.

 

국민의당 대선 개표 상황실이 차려진 여의도 국회 헌정기념관 대강당 역시 정적과 함께 '초상집'분위기로 변했다.

 

당초 기대했던 전북은 물론 광주전남에서도 안 후보가 문 후보에 큰 표 차이로 밀린 것으로 나타나자 분위기는 더욱 가라앉았다.

 

박지원 국민의당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은 9일 지상파 3사의 19대 대통령 선거 출구조사 결과 안철수 대선 후보가 21.8%의 예상 득표율을 기록한 데 대해 "기대했던 것에 비해 실망스러운 것은 사실"이라면서 "출구조사는 출구조사고 개표상황을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박 위원장은 우선 안 후보의 입장표명과 관련 "방금 통화했지만 안 후보는 개표상황을 조금 더 보고 방향이 잡히는 대로 상황실에 나와 입장을 밝힐 것"이라며 "현재 어떻게 하겠다는 것은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안 후보는 이날 밤 1030분께 "국민의 선택을 겸허히 받아들인다. 변화의 열망에 부응하기에는 많이 부족했다"며 패배를 인정한 뒤 당사를 떠났다.

 

바른정당 지도부인 김무성정병국주호영 공동 선대위원장을 비롯 김세연 사무총장 등 선거대책위원회 관계자들은 여의도 당사에서 다소 긴장된 표정으로 방송사 출구조사 결과 발표와 함께 개표방송을 지켜봤다.

 

특히, 유 후보의 지역구이자 보수층의 텃밭인 대구에서조차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에게 크게 밀린 것으로 나오자 실망하는 분위기가 역력했다.

 

정의당 당사에서도 아쉬움이 담긴 탄식이 흘러나왔다.

 

심 후보가 대선 기간 TV 토론 선전에 힘입어 출구조사에서 두 자릿수 득표까지 기대했지만, 기대치보다 낮은 결과가 나오자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개표상황실에서 TV 방송을 지켜보던 노회찬 상임선대위원장천호선 공동선대위원장나경채 공동선대위원장권영길 민주노동당 대표도 한결같이 아쉬운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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