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딴 집에 모여 속칭 ‘아도사키’ 도박을 벌인 남․여 혼성 도박단이 무더기로 덜미를 잡혔다.
전북 고창경찰서는 21일 총책 김 모씨(48․정읍시)를 도박개장 등 혐의로 구속 영장을 신청하는 한편 안 모씨(48․여) 등 22명(남 9명․여 1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은 또, 현장에서 발견한 판돈 1,150만원과 화투를 증거물로 압수하고 이들을 상대로 여죄를 추궁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18일 밤 11시 30분부터 다음날 새벽 3시 30분까지 고창군 성내면 한 주택에 모여 1인당 1회 2만원에서 10만원까지 배팅할 수 있는 수법으로 50여 차례에 걸쳐 ‘아도사키’ 도박을 벌인 혐의를 받고 있다.
총책 김씨 등 3명은 조사 결과 인적이 드문 주택을 임대해 도박장을 개설한 뒤 경찰의 단속을 피하기 위해 무전기를 들고 망을 보는 ‘정문감시조’와 패를 돌리는 ‘딜러’ 등으로 역할을 나눠 운영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하루 단위로 도박장을 임대하고 폐쇄하는 수법을 이용하는 등 광주와 전주․김제 등에서 모집한 외지인들을 상대로 도박판을 벌인 것으로 밝혀졌다.
한편, 속칭 ‘아도사키’는 화투 20매를 가지고 5장식 3패로 나눠 끝자리 수가 높은 쪽이 승리하는 게임이다.
/ 김현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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