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혜의 자연경관이 어우러진 “부안 마실길”은 변산반도의 아름다운 해안을 따라 탁 트인 바다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고, 코스가 완만해 누구나 무리 없이 즐기기 좋은 여행코스로 각광을 받고 있는 가운데 수년째 건물이 폐허로 방치돼 탐방객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부안군은 마실길 탐방객을 위해 특색 있는 테마길을 조성 노랑상사화, 철쭉, 꽃 양귀비, 데이지 꽃, 해바라기, 코스모스 등의 계절별 꽃을 식재해 볼거리를 제공하며 상사화길 걷기행사 등 아름다운 마실길을 알리기 위한 행사를 주기적으로 개최하고 있지만 행정의 손길이 미치지 못해 미관을 해치고 있다는 지적을 피할 수 없게 됐다.
폐허로 방치된 건물은 “사용하지 않을 경우 원상복구를 조건”으로 부안군으로부터 토지를 임차한 이후 선박수리 업체 공사를 벌이다 자금난을 견디지 못하고 부도처리 되면서 몇 차례 소유주가 변경되는 과정에 국공유지 토지 임차 기한이 만료됐는데도 불구하고 사유재산이라는 명분으로 방치되면서 안전까지 위협하고 있다.
건물 주변으로는 ‘접근금지’ 경고문만 나뒹글고 있을 뿐 안전 조치는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통제시설을 전혀 갖추지 않아 누구나 쉽게 안으로 들어갈 수 있으며 특히 건물 외부는 폭격을 맞은 듯 바람에 뜯겨져 나간 지붕에 철골 구조물이 엿가락처럼 휘어져 내려 앉아 곳곳에 위험이 도사려 대책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 이 기사는 “브레이크뉴스 전북판” 독자투고 게시판에 올려주신 제보를 바탕으로 약 2개월에 걸친 현장 취재를 거쳐 작성됐습니다. /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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