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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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삐 풀린 청소년 범죄 갈수록 흉폭·대담
학생지도 허점이용․범행 위험수위 넘어
김현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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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1/12/07 [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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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을 종횡무진 하는 10대들의 범죄가 갈수록 흉폭․대범해지고 있다.

유흥비를 마련하기 위해 버젓이 복면을 쓰고 상가에 들어가 현금을 빼앗는 행동을 거침없이 보여주고 있어 사후에 대책을 세우기보다 학교나 사회단체 의 범죄예방 프로그램 강화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경찰을 비롯 교육청과 각 사회단체는 청소년들의 탈선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예방 활동을 한층 강화하고 있지만 이들의 고삐 풀린 범죄를 막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사실이 여실히 증명되고 있다.

특히, 청소년 범죄 행위가 이미 위험 수위를 넘어선 가운데 최근 들어 상습적이며 조직화 추세를 보여 문제의 심각성을 드러냈다.

이제 또래의 학생들을 상대로 한 폭력과 금품갈취는 비일비재한 상황이 됐고 여성 청소년들 사이에 벌어지고 있는 원조교제 역시 일탈행위를 벗어나 성인범죄 수준을 넘어선 상태다.

실제로, 전북 익산경찰서는 7일 복면을 쓰고 슈퍼에 들어가 망치로 위협하는 수법으로 현금과 담배를 빼앗아 달아난 김 모군(17) 등 3명을 특수강도 혐의로 구속 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4일 밤 11시께 익산시 영등동 모 슈퍼에 복면과 장갑을 착용하고 들어가 최 모씨(55․여)를 흉기로 위협한 뒤 현금 10만원을 빼앗아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이들은 강도 2회․오토바이 절도 3회․날치기 2회 등 모두 7차례에 걸쳐 260만원 상당의 금품을 빼앗거나 훔친 혐의도 받고 있다.

조사결과 동네 선․후배 사이인 이들은 경찰에 붙잡혀도 나이가 어려 구속되지 않는다는 점을 악용, 가출 후 유흥비를 마련하기 위해 상습적으로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앞서, 지난 9월 18일 새벽 2시께 전주시 중화산동 한 마트에 들어가 현금과 담배 등 50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쳐 달아나는 등 5차례에 걸쳐 마트와 음식점 등에 침입해 100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최 모군(16) 등 6명이 경찰에 붙잡혀 지난 6일 절도 혐의로 불구속 입건되기도 했다.

이렇듯 한탕주의식 10대 범죄가 갈수록 늘어나고 있는 것은 물질만능과 사행심을 조장하는 성인들의 책임이 크다고 볼 수밖에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주장이다.

경찰 한 관계자는 “청소년들의 일탈행위가 어제․오늘 일은 아니지만 어린 마음에 순간적인 충동을 이기지 못해 범죄의 길로 빠져들고 있는 것 같다”며 “예방과 선도활동을 지속적으로 실시해 탈선행위를 차단하겠지만 경찰력만으로는 역부족인 만큼, 학업을 포기한 청소년들이 올바르게 성장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 김현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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