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결핵을 앓던 수형자가 교도소에서 숨진 것과 관련, 관리 소홀이라는 비난이 제기돼 논란을 빚고 있다.
전북 군산교도소에 수감 중인 이 모씨(62)가 지난 24일 새벽 1시께 숨진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이씨의 사인은 폐결핵에 의한 호흡곤란으로 밝혀졌지만 유족들은 “교도소가 중환자를 제대로 된 의료 조치 없이 방치해 억울한 죽음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유족측은 “이씨가 폐 관련 질환을 무려 6가지나 앓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일반 수감자와 동일하게 열악한 환경에서 생활하도록 방치했다”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군산교도소 한 관계자는 “평소 폐결핵을 앓아 의무실에서 전문의치료를 받는 등 약을 처방받아 복용하고 있었고 이씨가 생활한 방은 환자들이 수감되는 장소로 난방도 잘되고 건강에 이상이 발생할 경우 직원에게 즉시 알릴 수 있도록 하는 비상체계가 갖춰진 만큼, 수감자 관리에 소홀함이 없었다”고 해명했다.
특히, “이씨가 지난 23일 취침 도중 호흡곤란을 호소해 급히 병원으로 이송했지만 병세가 급격히 악화돼 미처 손 쓸 틈이 없었고 치료 도중 다음날 새벽 1시께 숨졌다”고 덧붙였다.
한편, 숨진 이씨는 내년 1월 출소를 앞두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 김현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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