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일 전북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IFA U-20 월드컵 코리아 2017' 개막식에 이어 A조 1차전 경기를 관람하기 위해 응원석을 가득 메운 4만여 관중들이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U-20 한국대표팀을 응원하는 파도타기를 하고 있다.      © 이도형 기자

20일 전북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IFA U-20 월드컵 코리아 2017' 개막식에 이어 A조 1차전 경기를 관람하기 위해 4만여 응원석을 가득 메운 관중들이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U-20 한국대표팀을 응원하기 위해 항성과 함께 파도타기 응원을 펼치는 진풍경이 펼쳐졌다.

이날 관중들은 경기시작 1시간 전부터 10여년 에 펼쳐진 국제축구경기에 대한 기대감이 맞물리면서 경기장 입구부터 문전성시를 이뤘고 저마다 상기된 얼굴로 경기장에 입장했다.

특히, 경기장 안쪽에서는 시작 시간이 가까워지자 좋은 자리를 찾기 위해 분주히 움직이는 시민들의 모습이 간헐적으로 목격되기도 했으며 선수들이 입장하자 관중들의 함성은 말 그대로 폭발적인 반응을 드러냈다.

A조 1차전 전반전에서 시종일관 전방 압박과 스피드로 공격적인 기니의 공세에 한국 대표팀이 압도를 당하는 듯 했으나 이승우의 멋진 플레이로 균형을 무너뜨리며 1대 0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첫 골은 전반 36분 기니 진영 한복판에서 이승우가 개인플레이로 드리블 돌파로 다섯명의 수비진을 뚫고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오른발로 때린 슈팅이 수비수에 맞고 굴절돼 골키퍼의 키를 넘기며 빨려 들어가 첫 번째 골망을 흔들며 선취점으로 우위를 점령하자 관중석의 분위기를 격양됐다.

첫 골은 넣은 대한민국 대표팀은 1983년 멕시코 청소년 월드컵‧2002년 한일월드컵의 영광 재현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우루과이의 골문을 위협하며 경기를 주도하기 시작했고 후반전 교체선수로 투입된 임민혁이 이승우의 트루패스(True Pass)를 받아 페널티 지역 한복판에서 31분 추가골로 연결했다.

또, 신태용 감독의 공격축구 정점을 찍어내며 마지막 패스를 받은 백승호가 36분 추가골을 기록하며 아프리카 복병 기니를 3대 0으로 제압하며 승리를 거머쥐었다.

기니는 이날 비록 승점은 획득하지 못했지만 페어플레이를 선보였다.

4-3-3 포메이션을 꺼내든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대표팀은 승점 3점으로 잉글랜드(승점 3점)와 공동 1위를 기록했다.

전반 43분 이승우가 페널티지역 왼쪽 골문에서 땅볼 패스로 조영욱에게 연결했고 이 공을 받은 조영욱이 가볍게 밀어 넣었지만 기니가 비디오(Video Assistant Referees System) 판독을 요청한 결과, 이승우가 패스했을 때 볼이 골라인을 벗어난 것으로 드러나 무효 됐다.

VAR라고 불리는 비디오 판독 시스템은 경기장내 주심‧부심‧대기심 외 비디오 부심을 1명 더 두고 애매한 장면이 나왔을 때 득점 장면‧페널티킥 선언‧레드카드에 따른 직접 퇴장‧다른 선수에게 카드를 주는 상황 등 4가지 경우 비디오 영상을 확인해 사실관계를 밝히는 제도로 경기를 하는 양 팀의 항의 혹은 주심의 재량 등으로 영상을 확인할 수 있다.

FIFA는 지난해 12월 일본에서 열린 FIFA 클럽월드컵에서 비디오 판독시스템을 처음으로 시행했으며 이번 대회에서 2번째로 운용하고 있다.

한편, "FIFA U-20 월드컵 2017" 본선에 진출한 6개 대륙 24개국 참가팀은 ▲ A조 = 대한민국‧기니‧아르헨티나‧잉글랜드 ▲ B조 = 베네수엘라‧독일‧바누아투‧멕시코 ▲ C조 = 잠비아‧포르투갈‧이란‧코스타리카 ▲ D조 = 남아공‧일본‧이탈리아‧우루과이 ▲ E조 = 프랑스‧온두라스‧베트남‧뉴질랜드 ▲ F조 = 에콰도르‧미국‧사우디아라비아‧세네갈 등이다.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한 한국은 16강 진출의 유리한 고지에 올랐으며 한국은 23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아르헨티나와 2차전을 치른다.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는 ▲ 5월 23일 오후 5시 기니 = 잉글랜드‧오후 8시 한국 = 아르헨티나 ▲ 28일 오후 3시 (E조) 온두라스 = 베트남‧오후 6시 (F조) 세네갈 = 에콰도르 ▲ 31일 오후 8시(16강전) ▲ 6월 4일 오후 3시 (8강전) ▲ 6월 8일 오후 8시에 4강전 등의 경기가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