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승수 전북 전주시장이 지난 6일 자체적으로 개발한 "전주완판본 서체"를 누구나 사용할 수 있도록 무료로 배포하는 선포식을 갖고 있다. / 사진제공 = 전주시청 © 박은경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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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전주시가 자체적으로 개발한 "전주완판본 서체"가 '경기전 입장권'과 '경기전 안내 홍보물'에 사용된다.
"완판본"은 조선시대 전주지역에서 출판된 목판본으로 전주를 뜻하는 '완산(完山)'의 '완'자와 목판(木板)의 '판'에 책을 나타내는 '본(本)'을 붙여 만든 이름이다.
즉, 역사와 뿌리‧정신을 담고 있는 독보적인 서체인 "전주완판본체"는 과거 목판 글꼴이 가진 아름다움을 현대적 감각에 맞게 구현한 서체이자 '전주완판본'이라는 뚜렷한 뿌리를 가진 서체다.
특히, 조선왕조실록을 지켜낸 도시이자 조선후기 출판문화를 선도했던 출판문화 거점도시라는 전주의 역사성이 담겨있다.
1410년(태종 10) 건립된 '경기전'은 조선을 건국한 태조의 어진을 봉안한 곳으로 어진을 모신 정전을 비롯 전주이씨의 시조 이한과 시조비인 경주 김씨의 위패를 모신 조경묘‧예종대왕의 태를 묻은 예종대왕 태실비와 조선왕조실록을 보관하던 전주사고 등이 있다.
'경기전'은 조선왕조의 정신적 뿌리인 만큼, 전주한옥마을을 찾는 관광객들이 꼭 한번 들러야할 주요 코스로 알려져 있다.
전주시는 이에 따라, 경기전을 방문하는 관광객들에게 "전주완판본체"를 알리기 위해 입장권과 홍보물을 전주완판본체로 제작한데 이어 향후 문화재 안내판을 신규로 제작하거나 정비할 경우 전주완판본체를 사용할 계획이다.
또, 오는 26일과 9월 16일에 각각 진행되는 전주문화재 야행의 종합 안내부스와 한지 등 체험부스 등에도 경기전 홍보물을 활용해 전주완판본체를 적극 홍보키로 했다.
전주시 전통문화과 박화성 과정은 "연간 120만명이 방문하는 경기전의 전체 방문객 가운데 95%가 타 지역민인 만큼, 전주완판본체를 알리는 좋은 기회로 활용할 것"이라며 "지속적으로 전주완판본체가 전주의 역사성과 정신적 뿌리를 담은 국내 유일의 서체임을 널리 홍보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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