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북 전주시가 후백제 역사문화를 체계적으로 복원하기 위한 밑그림 그리기에 나선 가운데 관련 유적과 문화유산 등을 표기한 유적지도가 완성돼 전주 원도심 100만평(약 330만㎡)을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지게 재생하는 "아시아 문화심장터 프로젝트" 완성도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유적지도) / 자료제공 = 전주시청 © 박은경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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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전주시가 후백제 역사문화를 체계적으로 복원하기 위한 밑그림 그리기에 나선 가운데 관련 유적과 문화유산 등을 표기한 유적지도가 완성됐다.
특히, 후백제의 궁성 및 도성으로 추정되는 노송동 등 전주시 관내에 산재해 있는 후백제 유적에 대한 정밀지표조사 결과를 토대로 후백제 문화유산의 유적지도가 완성됨에 따라, 보다 체계적이고 정확한 후백제 역사문화유적 발굴과 복원이 가능해 "전주 구도심 100만명 아시아 문화심장터 프로젝트"완성도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전주문화유산연구원은 이번에 정밀지표조사를 진행하는 과정에 물왕멀 및 기자촌‧동고산성‧남고산성‧무릉마을‧왜망실‧황방산‧어은산‧다가산‧완산칠봉을 비롯 전주부사에 기록된 후백제 추정 산성터와 산성 내부 등 후백제 유적 33곳을 신규로 발굴했다.
새롭게 발굴된 유적지는 남고산성 추정 행궁지 등 성곽유적 11개소‧황방산 건물지 등 건축유적 6개소‧우아동 와요지 등 생산유적 5개소‧무릉 추정왕릉군 등 분묘유적 6개소‧옥녀봉 유물산포지 등 생활유적 5개소 등이다.
남고산성 내의 추정 행궁지는 후백제때 사용됐던 초석이나 기단석들과 기와들이 수습돼 후백제시대의 유적이 존재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예상된다.
또, 아중저수지 인근 무릉고분군의 경우 인위적으로 만든 대형 분묘형태로 조성돼 있고 산 정상부에서 정연하게 배열된 숯이 발견됐다는 주민들의 제보에 따라 향후 후백제와 연관성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생산유적인 왜망실의 우아동 와요지 역시 수많은 기와편과 가마벽체편 등이 발견되는 등 네모 형태의 전돌편(길이 25cm‧두께 6cm)도 확인돼 관아에 필요한 기와 등을 공급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전주시는 이번 정밀지표조사 결과를 밑그림 삼아 연차별로 유적의 성격 등을 정확히 밝히기 위해 발굴조사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먼저, 후백제 유적의 유무를 확인할 수 있는 무릉마을 고분군을 비롯 도성으로 추정되는 지역에 대한 시굴조사 및 후백제에 대한 체계적인 조사와 연구‧정비사업 등이 진행된다.
전주시 문화관광체육국 관계자는 "전주가 후백제의 왕도(王都)라고 하지만 왕도(王都)로서 기간이 그리 길지 않아 구체적인 유적에 대해 집중적으로 조사하는 사업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정밀지표조사를 통해 기초자료가 확보된 만큼앞으로 체계적인 계획을 수립해 후백제 역사를 재조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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