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 익산산림항공관리소가 다음달 5일 어린이날을 맞아 전북 지역 초등학생 100명을 대상으로 헬기 탑승 체험 행사를 실시하는 것과 관련, 잡음이 일고 있다. 이날 행사는 산불 진화용 대형헬기(ka-32t)를 타고 계류장인 왕궁면에서 삼기면 미륵산까지 왕복하며 푸른 하늘을 날아 볼 수 있으며 지상 역시 다양한 행사를 벌인다. 당일 체험 행사에 참여를 희망하는 사람은 22일부터 24일까지 익산산림항공관리소 산림항공계(☎063-262-6728)에 전화를 통해 접수를 하면 된다고 지난 21일 발표한 것과 달리 22일 오전 10시경 모든 예약이 완료돼 학부모들로부터 비난을 받고 있다.
▲ 초대형헬기가 산불출동을 위해 비상대기를 하고 장면 ©조복연 | | 학부모들에 따르면 “제대로 홍보도 하지 않은 채 하루 전에 언론을 통해 홍보해 놓고 불과 1시간 만에 종료됐다고 하는 것은 직원들과 지인들의 자녀를 탑승시키려고 행사를 계획한 시점부터 이 같은 내용을 미리 알려주었기 때문에 자신들은 아예 접수조차 하지 못한 것”이라고 의구심을 제시했다. 특히, 일부 학부모들의 경우 “많은 비행 거리를 탑승 시키는 것보다 3년 전과 같이 불과 짧은 거리라 할지라도 소중한 산림을 산불로부터 지키기 위해서는 미래의 희망인 어린이들에게 예방 교육 홍보가 가장 효과적이나 자신들을 들러리로 이용했으며 전시 행정의 표본”이라고 비난했다. 또, “헬기에 탑승을 할 수 없다고 하면 지상에서 이뤄지는 체험 행사는 가능한 것 아니냐”며 “산림청은 당일 행사를 앞두고 불협화음이 발생한 것에 대해 접수가 완료된 명단을 대상으로 내부적으로 제 식구 감싸기 식이 아니라 보다 철저한 감찰 조사를 통해 명백히 밝혀야 모든 의구심이 해소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익산산림항공관리소 산림행정계 한 관계자는 22일 오전 11시 30분경 본지와 갖은 전화를 통해 “참여 전화가 폭주해 업무가 마비될 정도였으며 인원 한정 문제로 추가 접수는 불과”하며 이 같은 의구심을 일축했다. 김현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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