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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 어선 전복사고, 실종자 수색 난항… 장기화 예상
안전불감증이 빚어낸 인재·선박 71척 800여명 투입됐지만 성과 없어
김현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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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4/08/23 [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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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법으로 새만금 방조제 신시도 배수갑문 앞 해상에서 전어 조업에 나섰다 조류에 휩쓸려 배수갑문의 기둥과 충돌한 뒤 뒤짚힌 '태양호'가 인양돼 항구에 도착하자 해경이 크레인을 동원해 들어 올리고 있다.     © 김현종 기자

 지난 22일 새만금 방조제 신시도 배수갑문 앞 해상에서 발생한 태양호(3.4t·양식장관리선·6명승선) 전복 사고로 실종된 선원 3명을 찾기 위한 수색작업이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군산해경 소속 1,000톤급 경비함을 필두로 함정 10척·122구조대·구조보트 순찰정·해군 함정 2척·35사단 경비정 2척·서해어업관리단 어업지도선 1척·민간어선 50척·항공기 5대 등 선박 71척과 800여명의 인원이 투입돼 사고 해역을 중심으로 수색작업을 펼쳤다.

 

특히 해경과 육군 등으로 구성된 합동구조팀은 사고 해상 인근에서 조명탄 38발을 투하하며 "태양호"가 그물이 연결돼 있는 상태로 발견된(신시배수갑문 서쪽 1.8km) 해상을 중심으로 이틀째 실종 선원을 찾고 있지만 별다른 성과를 얻지 못하자 수색 범위를 인근(5마일) 해안가까지 확대했으나 실종자를 찾아내지 못하고 있다.

 

또, 일요일인 24일은 차차 흐려져 늦은 오후에 남서쪽부터 비(강수확률 60~70%)가 시작돼 밤에는 전국 대부분 지역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보돼 작업이 늦어지거나 여건이 악화될 우려에 따라 수색이 중단될 수밖에 없는 만큼, 자칫 실종자 수색이 장기화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대해 수색 상황을 지휘하고 있는 송일종 군산해양경찰서장은 "사고 당시 바다에 빠지면서 조류에 휩쓸려 발견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추정 된다"며 "당시 조류 상황을 분석해 실종된 선원을 찾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23일 설명했다.

 

송 서장은 특히 "안전불감증이 빚어낸 인재라는 점이 명확해 구조된 선장과 선원을 비롯 불법 조업 단속 업무를 소홀히 한 지자체(군산시)·식사를 위해 자리를 비운 신시도 배수갑문 상황실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정확한 사고 경위 및 과실여부를 밝혀내기 위해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새만금 방조제 내측 해상에서 불법으로 전어 조업을 하다 전복된 "태양호"는 지난 22일 오후 7시 13분께 수위조절을 위해 10개의 배수갑문이 모두 개방되면서 수위가 높아졌고 빠른 유속에 휩쓸려 배수갑문을 통해 외측 바다로 유입되는 과정에 수문 기둥과 충돌하면서 선원 6명이 바다에 빠졌다.

 

이 사고로 선장 김 모씨(55)와 선원 한 모씨(50)·선원 안젤로(동티모르) 등 3명은 인근에 있던 예인선(일신호·27t)에 의해 구조됐지만 선원 이찬호씨(57)와 알시노(25·동티모르)·마르세리누(26·동티모르) 등 3명이 실종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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