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 비가 내리고 있는 가운데 집중호우로 지반이 약해진 상태여서 축대 붕괴나 산사태·침수 피해가 우려돼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 25일 전북 전주기상대는 "오전 7시 현재 익산시 여산 123.5mm·김제시 진봉 103mm·군산 새만금 96.5mm·부안군 변산 44.3mm 등 평균 32mm의 강수량을 기록하고 있다"며 "전북 서해안 지역의 경우 최고 150mm 이상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상 된다"고 밝혔다. 특히 "전북북부 지방을 중심으로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가 치고 국지적으로 시간당 30~50㎜가 넘는 집중호우가 쏟아지는 곳도 있겠다"며 "축대붕괴와 산사태·저지대 및 농경지 침수 등의 피해에 대비해 달라"고 당부했다. 또 "오전 5시를 기해 군산·익산·김제에 호우경보가 발효됐고 정읍·고창·부안은 오전 2시 50분에 호우주의보를 발령하는 등 전주·남원 등 기타 지역은 호우 예비특보가 발효됐다"고 덧붙였다. 전북도는 이에 따라 "산간계곡·행락지·야영객 고지대 안전지대 대피조치 및 재해위험지구와 산사태 위험지역 주민들 긴급 대피조치를 비롯 일선 지자체의 경우 비상근무 강화 체제 유지와 함께 재해대책 유관기관과 함께 재난예방조치 활동에 돌입했다. 아울러 내장산과 변산반도 국립공원 입산객 전면 통제 및 침수가 우려되고 있는 군산 4개소·익산 2개소·김제 2개소에 대형양수기를 전진 배치한 상태다. 24일부터 내린 비로 인해 익산시 영등1동 나은병원 지하침수 및 익산시 현영동 축림산업 정문 앞 하수구가 역류됐고 김제시 청하면 신금교차로 도로에 가로수가 쓰러지는 등 침수 피해가 잇따랐다. 한편, 이번 비는 오후부터 빗줄기가 잦아들기 시작해 늦은 밤에는 강원도 영동과 경상 남·북도를 제외한 대부분 지방에서 그치겠지만 남부지방과 제주도에는 목요일과 금요일 또 한 차례 비 소식이 예보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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