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간의 행복한 여행 4일째를 맞고 있는 10회 전주국제영화제는 맑고 화창한 날씨를 맞아 매니아들과 시민들의 발길이 전주 고사동 영화의 거리를 잠식했다.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거리 공연 무대 주변과 극장이 밀집돼 있는 고사동 일대는 활기찬 분위기에 편승, 주변 상가들이 호황을 누리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축제 분위기 조성과 ‘영화의 거리’ 활성화를 위해 영화제 기간 동안 특화된 빛의 향연을 품어내 탄성을 자아내게 하고 있다.
루미나리는 전주시청 앞 ‘문화의 거리’를 시작으로 시원한 물줄기가 분사되고 있는 지프광장까지 전주국제영화제의 모든 정보를 한눈에 감상할 수 있게 설치됐다.
대형 스크린과 함께 그 정점을 이루고 있는 루미나리는 웅장한 파사드 안쪽으로 펼쳐지는 빛의 터널은 ‘영화의 거리’에서만 느낄 수 있다는 평을 듣고 있다.
여기에 지친 두 다리를 의지할 수 있도록 벤치와 시원한 그늘 속에 전주국제영화제 상영작들의 각종 스틸사진과 옥외 전시물을 비롯 재미있는 요소들의 작품들이 곳곳에 숨겨져 영화의 무궁무진한 표현력과 미술적 감수성, 상상력을 느끼게 한다.
지나가는 관객들의 발걸음을 완벽히 잡아 길거리 모두가 객석이 되는 다양한 공간별로 개성 넘치는 거리 공연은 열기를 더해 10돌을 맞은 전주국제영화제의 성장성을 완벽히 담아냈다.
/ 김현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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