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박판에서 잃은 돈을 찾기 위해 함께 도박을 한 동료 직원을 협박해 수천만원을 뜯어낸 무서운 현직 공무원이 철창 신세를 지게됐다.
전북경찰청 광역수사대는 18일 군산시청 7급 공무원 최 모씨(47)를 공갈 등 혐의로 구속했다.
또, 경찰은 최씨와 함께 도박판을 벌인 한 모씨(42,7급) 등 공무원 7명과 함께 자영업자 이 모씨(52) 등 3명을 상습 도박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최씨는 "한씨 등과 함께 지난해 12월부터 올 4월까지 속칭 '섰다' 도박판을 벌여 수천만원의 판돈을 잃자 함께 도박을 한 공무원 7명에게 "도박한 사실을 알리겠다"고 협박하는 수법으로 총 6천만원을 뜯어낸 혐의를 받고 있다는 것이다.
최씨는 경찰 조사에서 "차용증을 써주고 돈을 빌린 것 뿐"이라며 혐의를 전면 부인했으나 경찰은 실제로 돈을 뜯긴 공무원들로부터 "나중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 허위로 차용증을 작성한 것"이라는 진술을 확보해 한씨의 혐의를 입증했다.
/ 김현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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