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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객 안전 뒷전·돈벌이 급급, 안전장치 무단 제거
일명 '활대' 제거한 전주 시내버스 3개사 경찰 수사에 덜미 잡혀
김현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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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4/09/01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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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지역 일부 시내버스 업체들이 정비시간을 단축시키고 교체비용 절감을 목적으로 이용객들의 목숨을 담보로 안전 부품을 상습적으로 제거한 정비책임자 등이 경찰의 수사에 덜미를 잡혔다.

 

1일 전북 전주덕진경찰서는 "시내버스 안전장치를 빼낸 전주 A 시내버스 정비부장 윤 모씨(59) 3개사 정비 담당자 3명을 자동차관리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은 또 양벌규정에 따라 부속을 제거한 상태로 운행을 유지시킨 시내버스 3개사(J여객·S여객·H고속) 법인대표 역시 같은 혐의를 적용해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8월 한달 동안 전주지역에서 운영되는 시내버스 5개사를 대상으로 안전점검을 실시한 결과, 600여대의 버스 가운데 36대의 버스에서 이 같은 위반 사항을 적발했다는 것이다.

 

특히 3개사 정비부장 등이 제거한 '스테빌라이져'라는 부품은 시내버스가 굽은 도로(커브길)를 주행할 때 앞바퀴 좌·우 균형을 조절해 쏠림현상을 완화하고 전복 위험을 감소시키는 역할을 하는 일명 '활대' 모양의 안전장치로 확인됐다.

 

경찰 조사결과 '스태빌라이저' 교체 시 들어가는 10~20만원 가량의 비용을 절약할 수 있고 정비시간 역시 30~1시간 가량 단축시키기 위해 당국의 승인 없이 무단으로 제거하고 운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경찰이 도로교통공단에 의뢰한 시뮬레이션 결과 '스테빌라이져'라는 부품이 제거될 경우 시내버스가 70/h 속도로 주행하다 선회 반경 95로 핸들을 158도 틀면 전복되는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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