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끝으로 마음을 잇는 '전주시 수어문화제' 및 '수어경연대회'가 오는 3일 전북 전주시청 노송광장에서 개최된다. / 포스터제공 = 전주시청 © 박은경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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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끝으로 마음을 잇는 '전주시 수어문화제'및 '수어경연대회'가 오는 3일 전북 전주시청 노송광장에서 개최된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행복한 동행을 위해 마련된 올해 문화제는 농인의 문화예술 활동을 증진시키는 동시에 청인들에게는 농인과 수어에 대한 이해와 공감대를 형성해 더불어 사는 사회 및 장애인의 권익과 복지증진을 도모하기 위한 차원이다.
올해로 4회째를 맞는 수어문화제는 청각‧언어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수어로 하나 되는 축제의 장으로 문화‧예술 등 각종 체험을 비롯 홍보 부스 운영 및 수어경연대회 등으로 세분돼 진행된다.
특히, 기념식은 '한국수화언어법' 제정을 기념하는 행사와 함께 농인들의 인권과 복지 향상에 기여한 김현수 바운스기획 대표 등 유공자 5명에게 전주시장상이 수여될 예정이다.
또, 50여명이 참여하는 역동적인 플래시몹으로 축제의 흥을 돋우고 3쌍의 농인들의 리마인드와 스몰웨딩 이벤트를 진행해 결혼의 의미를 되새기는 감동의 자리도 마련된다.
본 행사는 최종 11개팀이 참가한 가운데 ▲ 수어노래 ▲ 연설 ▲ 콩트 ▲ 연극 등으로 나눠 수어경연을 펼치며 농(聾)문화에 대한 긍정적이고 희망적인 메시지와 함께 청인과 농인의 손끝 언어로 마음을 잇는 공감과 소통의 시간을 갖는다.
이와 함께 ▲ 간단한 수어 배우기 ▲ 수어 나눔 책방 ▲ 도자기 공예 체험 ▲ 캘리그라피 배우기 ▲ 악세사리 만들기 등 다양한 주제와 재미있는 놀이도 체험할 수 있는 부대행사도 마련된다.
전주시 김인기 생활복지과장은 "'모든 사람이 수어가 가능하다면 더 이상 청각장애가 장애가 아닌 세상이 올 것'이라는 한 농인(聾人)의 바람을 전한다"며 "농인에 대한 편견을 깨고 농인을 이해하고 알아갈 수 있는 희망의 장으로 승화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한편, 전주시 수어문화제는 수어에 대한 바른 이해와 농인에 대한 사회적 인식 개선 및 문화적 소수자인 청각‧언어장애인들의 공연문화 기회 제공 등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수어(手語)는 지난 2016년 '한국수화언어법'이 제정되면서 기존 수화(手話)라는 단순히 청각장애인들만의 의사소통 수단이라는 지위에서 비장애인들이 사용하는 국어와 동등한 농인의 고유 언어로 인정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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