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천절(3일)이 낀 사흘간의 황금연휴 기간 동안 맑고 선선한 가을 날씨 속에 전북지역에서 개최된 각 축제장마다 가을정취를 만끽하기 위해 가족단위 나들이객 및 지역주민과 관광객들의 행렬이 이어진 가운데 각종 사건·사고로 얼룩졌다. 지난 5일 밤 10시 50분께 전북 전주시 덕진구 우아동 아중저수지에 박 모씨(21)가 빠져 있는 것을 지나가던 시민이 119에 신고했다. 당시 박씨는 시민이 던져준 밧줄을 붙잡고 있다 출동한 소방대원에 의해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은 박씨가 산책을 하다 떨어진 안경을 주우려고 급경사 제방을 내려가다 빠진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이날 오전 8시 20분께 김 모씨(22·여)가 전주시 중화산동의 한 아파트 19층 계단 난간에 매달린 채 자살 소동을 벌이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과 119 구조대원에 의해 1시간 30여분 만에 구조됐다. 경찰은 이날 함께 출동한 119구조대의 협조를 받아 에어매트를 설치하는 등 안전조치를 실시하는 한편 끈질기게 대화를 나누는 사이 방심한 김씨가 잠깐 뒤를 돌아보는 순간, 팔과 몸 등을 낚아채 구조했다. 한편, 김씨는 심한 우울증 등의 증세로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며 몇 달 전에도 같은 장소에서 자살 소동을 벌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현장에 출동한 한 경찰은 "김씨가 조금만 움직였어도 아래로 떨어질 수 있었던 아찔한 상황이었고 소중한 생명을 구할 수 있어서 기뻤다"고 말했다. 또, 지난 4일 오전 11시께 진안군 부귀면 이 모씨(60)의 집 마당에서 이씨가 트랙터 쟁기에 깔려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도 발생했다. 경찰은 이씨가 1.5m 높이의 트랙터 쟁기 밑에서 칼날 교체작업을 하다 변을 당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이에 앞서 3일 익산경찰서는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입건된 것에 앙심을 품고 지인을 흉기로 찔러 살해하려한 김 모씨(56)를 살인미수 및 보복폭행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날 오후 6시 20분께 익산시 영등동 한 아파트에서 이 모씨(49)가 부인 유 모씨(45)의 목을 졸라 살해한 뒤 흉기로 자신의 목과 옆구리 등을 자해를 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현재 이씨는 중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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