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임실에서 40대 부부가 번개탄을 피워 숨진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지난 8일 오후 6시 15분께 전북 임실군 관촌면 산지촌 저수지 인근 도로에 주차된 승용차에서 숨진 채 발견된 이 모씨(43)와 이씨의 부인 윤 모씨(42)가 생활고를 겪다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숨진 이씨 부부의 주검은 낚시객에 의해 발견됐으며 "생활고를 비관하는" 내용이 담긴 유서가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들 부부가 숨진 승용차안에 연기가 자욱했던 것으로 보아 최근 경제적 어려움을 견디지 못한 가정 상황과 처지를 비관해 동반 자살한 것으로 추정하고 유가족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중이다. 한편, 이씨 부부의 사망 소식은 지난 2월 '송파 세 모녀 자살 사건' 이후 모방 자살이 늘고 있는 가운데 발생한 만큼, 생활고를 겪어도 근로능력이 있다고 여겨져 복지혜택을 받지 못하는 사각지대에 놓인 계층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수급 선정기준을 완화하고 민간협의체를 구성해 취약 계층을 직접 찾아 나서겠다는 요란한 대책 정도가 아니라 혁신적으로 바꿔야 생활고를 비관한 가족들의 탈출구를 찾아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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