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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상에서 안전의식 결여에서 발생한 선박사고 © 김현종 |
어자원 감소와 수산물 수입 개방 등 어업환경이 악화되면서 어선 종사자들의 안전의식이 갈수록 저하돼 사고 발생으로 이어져 기관정비와 함께 안전조업 규칙 준수가 시급한 실정이다.
정비 불량으로 인한 사고나 운항부주의 및 기상악화를 무시하고 출어했다 침몰하는 사고가 많다는 분석이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7일 전북 군산해양경찰서는 “올 들어 지난 3월말까지 서해 해상에서 발생한 선박사고를 분석한 결과 총 17건 가운데 어선이 15척(88%), 기타선 2척(12%)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12건에 비해 소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사고발생 및 유형별로 살펴보면 먼저 정비 불량이 47%(8건)로 가장 많았고 뒤를 이어 운항부주의 7건(41%), 기상불량이 2건(12%)을 차지했으며 ▲기관고장 6건(35%) ▲추진기 장애 5건(29%) ▲충돌 3건(18%) ▲침수 2척(12%) ▲전복 1척(6%) 등이다.
특히 출동이 18%를 차지하고 있는 것은 어민들이 각자의 어로에만 몰두하다 주변을 잘 살피지 못해 사고를 빚는 경우가 잦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함께 사고가 발생한 시기별로는 ▲1월 4건(24% ▲2월 5건(29%) ▲3월 8건(47%)로 기상이 호전되고 출, 입항 선박이 증가하면서 선박사고 역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4월부터는 해상의 국지성 안개로 인한 항로이탈과 연안에서 가까운 협수로에서 조업을 하다 조난되거나 어망에 걸리는 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할 것으로 예상돼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
군산해경 한 관계자는 “어업 경영악화를 무리한 조업강행으로 타개하려다보니 이로 인한 선박사고 비중이 높게 나타나고 있고 경비함정 순찰활동 강화와 함께 어선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지도, 계동 교육을 철저히 해 선박사고 예방에 주력 하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안전운항 의식을 강화했다면 올 들어 발생한 대부분 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었던 것으로 밝혀지면서 조업강행이 어선사고로 이어지는 악순환의 고리를 차단하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 khjp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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