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 년이 넘는 세월동안 도공의 혼이 살아 숨 쉬는 고려청자의 진수를 만끽하지 않으시렵니까? 비췻빛 가을하늘과 고려청자 ‧ 바람과 억새가 하나 되는 곳! 올 가을 가족과 함께 "부안청자박물관"으로 발걸음을 옮긴다면 청자의 역사와 제작 과정을 배우고 아름다운 빛깔의 명품 고려청자를 감상할 수 있다.
특히, 대표 유물인 "상감청자국화무늬 표주박모양주전자"를 비롯 천 년 전 고려청자 진품 68점과 부안고려청자가마터에서 발굴된 청자파편 300여점 등 흙으로 빚은 보물을 한 눈에 살필 수 있다. 여기에 신선한 영감을 불어넣은 현대 도예 작가들의 청자소품(471점)도 신비로운 자태를 뽐낸다. 전북 부안군 보안면 유천리에 둥지를 틀고 있는 "부안청자박물관"은 지상3층, 연면적 5,610㎡(1,697평)의 최대 규모로 청자역사실, 청자명품실, 수장고, 청자제작실 및 체험실, 특수영상실, 기획전시실 등 국내 최고 시설을 갖춘 제1종 전문박물관이다. "부안청자박물관"은 한국 도자문화의 역사를 한눈에 살피고 복합적인 문화체험이 가능하도록 진품유물을 관람할 수 있는 전시동과 도자기 만들기 체험을 할 수 있는 체험동, 억새 숲이 장관을 이루는 길을 걷다 보면 천 년 전 고려청자를 구워냈던 청자가마터가 보호각으로 보존된 야외사적공원 등 다채로운 공간이 마련돼 있다.
과거의 문화와 역사를 거울삼아 빛나는 천년 미래를 가슴에 담아낸 "청자제작실"은 인물과 제작 기구가 모형으로 설치돼 있고 음향 설명까지 곁들여 상감청자 제작과정을 보고 알 수 있도록 구성했으며 구워진 청자를 배로 운반하는 모습 등이 3D와 4D 입체 영상으로 재현했다. 또, "청자체험실"은 청자역사 서바이벌 게임과 청자 이름 맞히기, 청자 문양 제작하기 등 놀이와 체험을 통해 청자를 보다 쉽고 재미있게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돼 있다.
이 가운데 도자 체험이 관광객들로부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한국의 찬란한 문화유산 가운데 하나인 도자기에 담겨 있는 도공들의 땀과 장인정신을 직접 체험하며 가족 ‧ 연인과 함께 보석 같은 추억을 직접 빚어 만든 작품을 건조 후 초벌 ‧ 재벌 과정을 거쳐 택배로 받아볼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부안군 문화관광과 박창구 과장은 "박물관 홍보와 관광객 유치를 위해 설치된 야외 조명은 마치 공작새가 화려한 날개로 유혹을 하듯 청자 '찻 사발'모양의 건물이 시시각각으로 변하며 비췻빛을 잘 살려줘 가을 밤 낭만을 즐기기에 더 없이 좋은 장소"라고 극찬했다. 박 과장은 특히 "이 가을이 가기 전에 억새 숲이 장관을 이루며 단풍이 곱게 물든 ‘부안청자박물관’을 찾는다면 힐링 관광까지 덤으로 얻을 수 있어 결코 후회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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