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되면 무엇이나 훔치나!
최근 들어 고철가격 상승에 맞물려 하수도 우수받이 뚜껑이 잇따라 사라져 보행자들과 운전자들의 안전을 크게 위협하고 있다.
전북 전주시 덕진구청은 자체 순찰 강화와 함께 운전자와 주민들의 각별한 관심을 당부하는 한편 도로시설물 지키기에 비상이 걸렸다.
17일 덕진구청에 따르면 “지난 12일부터 15일까지 전주시 덕진동과 진북동 일대 도로에 설치된 가로 100㎝× 세로 50㎝ 규격의 하수도 우수받이 뚜껑 12개가 사라져 200여만원의 손실을 입었다"고 밝혔다.
분실된 12개는 긴급 예산을 편성, 당일 민간 업자에 의뢰해 다시 설치를 완료 했으나 도난을 방지할 수 있는 잠금장치 우수받이 뚜껑은 많은 예산이 소요돼 당분간 설치가 어려운 형편이다.
특히 동시다발적으로 분실된 우수받이 뚜껑은 고물로 판매하기 적합하고 주변에 파손된 조각이 없으며 진북동 북문교회 부근의 경우 동일 장소에서 2번이나 사라진 것으로 보아 누군가 고의로 훔쳐간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더 더욱 “하수구 뚜껑이 고철 수집상에게 가면 개당 1만원 미만이지만 총액은 몇십만원이 되기 때문에 생계형 범죄로 추측 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전주시 덕진구청은 보행자 안전사고 및 차량 교통사고 등을 사전에 예방하기 위해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는 한편 시민의 세금으로 만든 시설물을 지키는데 주민 모두가 협조해 줄 것을 요청하는 등 도난 방지에 주력하고 있다.
/ 김현종 기자 khjp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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